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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날달걀이 목소리를 좋게 한다?
기사입력: 2014/10/15 [16:3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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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노래를 부르거나 강연을 하기 전에 목 상태가 안 좋으면 비릿한 냄새를 참아가며 날달걀을 쭉쭉 빨아먹던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날달걀을 먹으면 정말로 목소리가 잘 나오고 좋아지는 것일까? 목소리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 날달걀을 먹는 것은 다분히 날달걀의 미끈거리는 질감이 주는 선입관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아이를 잘 낳으라고 산모에게 참기름을 먹이는 것만큼이나 비과학적인 것이다. 아쉽게도 날달걀의 그 어떤 성분도 목소리를 좋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사람들이 즐겨찾는 박하사탕도 마찬가지이다. 날달걀은 오히려 성대 진동을 방해한다고 한다. 물론, 목 안쪽에 있는 기도나 식도의 표면에는 ‘뮤신’이라는 끈적거리는 점액질이 있고, 이 점액질의 성분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점액질의 분비가 줄어들어 세포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상피세포의 상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비타민A 역시 기도나 식도의 상피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분명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한 식품들은 기도나 식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줄 수 있다. 그리고 달걀은 그러한 식품들 중 하나이므로 달걀을 목에 좋은 음식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달걀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그것도 껍질에 구멍을 뚫어 빨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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