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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숙취 해소제는 술깨는 약이다?
기사입력: 2014/09/17 [15:1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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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숙취해소제는 술을 마신 뒤 숙취를 없애는 약 또는 음료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음주 후에 마시는 약으로 오인되어져 왔다. 엄밀히 따지면 제품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음주 30분 전에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
 
술을 깨게 해주는 의약품이 아니라 위와 간을 보호하는 ‘식품 보조제’이기 때문이다. 한 업체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숙취해소제 음용 패턴은 술 마시기 전, 술 마시는 도중, 술 마신후의 비율이 3:3:4 로 나타났다. 잘못된 상식이 불러온 결과이다.

 또 숙취 해소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더 숙취 해소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보다는 숙취 해소제의 효과가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과다하게 섭취하는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숙취 후 충분한 휴식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숙취 해소제는 피로 회복과 해독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을 단축해주는 역할을 한다. 숙취 해소제에 들어있는 성분 가운데 ‘밀크씨슬’이라고도 불리는 ‘실리마린’은 국화과 식물로, 의학품으로써 간장약의 성분으로 쓰일 정도로 간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다. 실리마린은 간세포 생성 및 세포막을 보호하는데 탁월하다. 이와 함께 글루메이트는 미배아 대두 발효 추출액으로, 이 역시 체내 알코올 분해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콩나물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 생강, 벌꿀, 감초 등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도 숙취 해소제의 주요 성분이다.

숙취 해소제는 약이 아니라 식품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효과가 제 각각이다. 지나치게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거나 본인의 주량을 넘긴 상태에서 숙취 해소 음료를 마셔도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편안한 술자리를 보내기 위해서는 술자리 전에 숙취해소 음료를 복용하면 도움이 되고 심리적인 요인이 가세하면 평소 주량을 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숙취 해소제만 믿고 주량을 초과하다 보면 오히려 간을 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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