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
스포트라이트
“40여 단위차회 화합과 쇄신에 주력해 울산 차문화발전 선도하겠다 ”
홍황금 울산차인연합회장
기사입력: 2014/09/04 [13:42]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원덕순 편집국장

과도기 거쳐 안정기로 들어선 울산차인연협회 “내실 기하겠다”

창작다례 ‘처용달빛 차문화제’ 11회째, 9월13일 서운암에서...

제10대 울산차인연합회 홍황금 회장은 30여년 외 길 차인의 길을 걸어온 전문인답게 언행에서도 차인다운 단아한 풍모가 돋보이는 차인이다.

말이나 행동이 조신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차갑고 도도하다 라고도 말하지만 그를 아는 지인이나 제자들은 “정말 따뜻하고 정이 많은 분인데, 성격상 점잖으세요”라고 말한다.

울산차인연합회가 김정선 선생님 사후 많이 분열된 듯 한데 어떻게 생각느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사실입니다. 선생님 계실 땐 선생님을 정신적 지주로 결집돼 있었는데...연합회 내부문제 등으로 많이 흩어졌습니다만 이제 그 과도기를 지나 재정비되고 있습니다. 옛날 회원들과 옛 체제가 많이 바뀌어서 내부 분위기도 쇄신되고 있고, 합회의 나아갈 방향도 궤도수정되고 있습니다”

어떤 방향인지...?

“울산에 차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25여년 전에는 차문화를 정립하는데 온 정성을 쏟았지만 이제 차문화가 많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다도의 딱딱한 격식에서 벗어나 생활속의 차문화를 확산시켜 가야하고 차는 우리 전통예절과 정신이 함께하기 때문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차문화를 가르침으로 예의와 규범을 함께 알게 하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외부행사 또한 차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음식, 복식, 예절 아울러 문학 음악, 음향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차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의지에 찬 모습이다.


이번 통도사 서운암에서 열리는 ‘처용달빛 차문화제’에 대해 말해주시죠


“9월 13일 오후3시부터 양산통도사 서운암에서 열리는 ‘처용달빛 차문화제’는 11회 쨉니다. 2004년 10월에 울주군 빨간기와와 잔디가 있는 시골집에서 자연의 소리와 바람이 있는 달 밝은 밤의 운치를 차 한 잔 나누며 힐링 하자는 의미로 시작했는데, 점점 규모가 커지게 됐습니다.

작년 2013년도에는 울산시 남구 달동 문화회관에서 ‘처용달빛 차문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울산의 뿌리를 찾아 역사적 사실과 접목시켜 역사가 있는 차문화 행사를 시도했습니다. 올 해는 ‘처용달빛 차문화제’ 로 보면 두 번 째가 됩니다만 규모를 확대시켜 이웃 고장 양산 통도사 서운암에서 개최해 교류를 시도했습니다“


행사내용에 대해 간단히 안내를 해주시죠.

“13일 오후 3시 서운암 장경각 법당에서 장경각 헌다로 시작되고요 이어 무위선원 선방에서 초대손님 찻자리가 마련되며 5시에 무위선원 뜰에서 개회식 및 처용창작다례 시연이 있습니다. 7시에는 장경각 16만 대장경 관람이 있고 통도사 학춤과 시낭송 등 어울림 공연이 이어집니다”

멋과 향이 있는 창작다례 차문화 행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이 번 행사를 기획한 구 산 기획의 의도를 들어보면 “처용설화와 우리의 전통 차문화, 역사를 모티브로 스토리텔링하고 신라의 복식과 토기, 입식문화를 차마시기에 도입해 현대인들이 좀더 펀하고 합리적으로 차문화를 접하게 하는데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잘 알려진 대로 처용설화는 신라 49대 헌강왕 때 개운포 (현재 울산)에서 동해용왕의 아들 처용과 그의 아내 가실과 역신의 이야기로 처용설화를 차로써 역병을 다스리고 찻자리를 통해 처용의 관용과 용서, 넉넉한 마음의 치유를 차문화 정신으로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홍황금 회장은 “저는 30년 가까이 차생활을 해왔습니다. 울산에 차문화 라는 것도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은 때, 우연히 김정선 선생님의 여자의 덕을 가르친다는 울산다례원을 찾았다가 차와 인연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지요. 앞으로도 울산의 차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차인연합회를 지향하며 개인적으로는 바른 차문화 보급과 후진양성에 애쓸 생각입니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남편(이광학 울산대학교 교수)의 뒷바라지가 커서 항상 “당신이 있어 내가 빛난다”고 감사의 말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부산여자대학교 가정과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울산차인연합회와 함께하며 울산의 차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홍황금 회장은 한국예절교육협회 예절사와 일본다도, 중국차. 인도 다즐링 홍차제다 등을 두루 공부했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홍차아카데미 전임교수와 뉴스월드비젼 청소년예절다도 울산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울산 남구문화원의 다도강의, 거주하고 있는 양산 한송예술인촌에서 후진들을 교육하고 있다.

홍차아카데미 8기까지 소료를 마쳤고 2백명 넘는 제자들을 배출해 현재 5,60명은 활발하게 활동중이라고 한다. 그의 바램처럼 울산의 차문화 전통을 이어가며 타문화와 융합해 새로운 차문화산업으로 발전해가길 기대해본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