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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입추? 가을로 들어서니 밤공기부터 서늘하네!”
조상의 빛나는 지혜... 24절기(입추)
기사입력: 2014/08/07 [15:3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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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올 해 立秋는 8월 7일 23시 02분

24절기의 열 세 번째, 일년 중 가을이 시작하는 날, 대서와 처서 사이에 있다. 춘분점을 기준으로 하여 태양이 황도의 135도에 이르는 때로 음력으로는 7월 절기이며 양력으로는 8월 8,9일 경이다.

입추에서 입동 전까지의 석 달을 가을이라고 하며 여름의 토용(土用)막이도 입추 전날까지로서 아침저녁의 바람은 가을 소식을 알려준다고 했다. 또 옛날 사람들은 입추 15일 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1.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2.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3. 쓰르라미가 운다고 표현했다.
 
-풍속
 
기청제 
벼가 한창 익어가는 계절인데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동안만이라도 계속되면 옛 조정과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고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다른 이름으로는 성문제 또는 천상제라고도 불린다.

제를 지내는 동안에는 성안 사람들은 물을 써서는 안되고 소변을 보아서도 안 된다. 비를 유감(類感)하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된다. 또 양방(陽方)인 남문(南門)을 열고 음방(陰方)인 북문은 닫는다. 이날 음(陰)인 부녀자들은 일체 활동을 금하고 제장(祭場)에는 양색(陽色)인 붉은 깃발을 휘날리고 제주(祭主)도 붉은 옷차림을 했어야 했다.

또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로 이날의 날씨를 보고 점을 쳤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 여기고 비가 조금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 여겼다. 또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 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쳤다.
 
영성제
기청제와 비슷한 의미의 행사로 입추 후 진일에 영성에게 한 해의 농사가 잘 된 것을 감사하며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말한다. 영성은 일반적으로 천정성을 가리키는데 천정성은 농사일을 주관하는 신으로 농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장준비
입추가 지난 뒤에는 대체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이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한다. 특히 이때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감장을 대비했는데 이렇게 심어 놓은 배추와 무로 입동 전후에 겨울동안 먹을 김치를 담가뒀다.
 
목도열병과 벼멸구를 막기 위해 농약을 친다.
농촌에서는 이 시기에 태풍과 장마가 오면 자주 발생하는 목도열병과 고온이 지속되면 주로 발생하는 벼멸구의 피해가 심하므로 농약을 친다.
 
-관련 속담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입추 때는 벼가 한창 자랄 때가 개들이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라는 뜻. (동일한 뜻의 속담으로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라는 말도 있다.)
어정 7월이요 동동 팔월이다 - 농사 짓는 농촌에서는 칠월은 매우 한가하여 어정거리며 팔월은 추수하느라 일손이 바빠 발을 동동 구르며 지낸다는 말
 
-관련 음식
재첩국
- 재첩에 함유된 메티오닌과 타우린이 간기능을 개선시켜 ‘입추 전의 재첩은 간장약’ 이라는 말이 있다. 환절기인 입추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워 제철 음식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으면서 온갖 영양소를 두루 갖춘 재첩국이 좋다.  (자료정리=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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