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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편한 일터, 여성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직장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1) NH농협 울산지역본부
기사입력: 2014/08/07 [15:0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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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기자
“우리 직장이 최고예요”
노조를 중심으로 과거 문제점 해소해 나가...강한 동료의식이 장점
탁아시설 설치, 여성 전용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대될 예정


여직원들이 한 목소리로 “여성들이 다니기 편한 분위기, 여성이 다니기 좋은 기업” 이라 말하는 기업이 있다. 그 곳은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로 친숙한 분위기와 여직원들의 환한 미소가 농협을 찾는 울산시민에게도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울산농협은 최근 5년 동안 여직원이 많아져 현재 전체의 45% 이상이며 그 중 관리자 비율도 15%를 넘어섰다. 지난 해 매출액 상위 20개사의 여직원 비율이 평균 16.6%이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IT 기업들이 30~40%인 것에 비교해 상당한 수치다.

사내에서 여직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그간 농협중앙회, 은행, 보험에 종사하는 여직원 130명이 모여 조직한 ‘다움회’로 집수리, 벽화 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내 전체로 퍼졌다. 현재는 정규직 직원 350명으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으로 매달 2번, 연간 30번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80년대부터 노동조합이 만들어져 비정규직, 급여격차 등의 문제들이 많이 해소되었다. 현재에는 남녀 간 급여·보직의 차별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비정규직 또한 1~2명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한다.

▲ 정진혜 차장     © UWNEWS
농협 여직원을 대표해 만나 본 정진혜 차장은 “같이하는 분위기, 동료의식이 강하다”는 점을 농협 울산본부의 장점으로 꼽으며 “여성들이 일에 성취감을 느끼고 창구에서는 사람들과 인연을 쌓을 수 있어 여성이 다니기 좋은 직장”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에서는 연간 2번의 성희롱 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집합교육, 하반기에는 사이버 강의를 통해서 사례 공부를 한다. 또한 각 지점마다 성희롱 고충 상담원으로 남성 1명, 여성 1명을 배치해 직원들의 고충을 듣는다. 특히, 상담원은 회사 내 연륜 있는 직원으로 배치해 친숙한 분위기에서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정 차장은 “성희롱 상담기구는 설치되어 있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활용을 잘 안 한다” 며 기구 활용을 독려할 방침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협에서는 출산휴가 90일과 육아 휴직 2년을 여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최근 직장맘들 10명 중 8명이 출산휴가 및 육아 휴직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발표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특히, 2005년에 첫 아이로 휴가 90일, 2010년도에 둘째 아이로 총 2년 간 휴직 후 복직했다는 한 여직원은 “다른 회사도 이렇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 정도로 직장맘들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다녀오는 것을 배려하는 분위기다.

“휴직할 경우 산전(産前)휴가 대체직원으로 능숙한 명예퇴직자들을 약 1.5배의 보수로 2년 간 고용해 일의 공백이 없도록 하고 있다” 며 “복직한 직원들도 금융기관의 특성상 다른 업무로는 갈 수 없어, 최대한 가까운 지점에 배치하려 한다” 고 육아휴직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음을 농협 측은 밝혔다.
 
“탁아시설을 노조 측과 준비 중인데 여의치 않아 설문 단계이며 여성전용 주차시설 등 여직원 편의시설을 추가적으로 만들려 계획 중이다.”

타 회사의 비해 낮은 비정규직 비율, 남녀 간 차별 없는 급여, 출산 휴가 및 육아휴직에 자유로운 분위기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서의 조건은 다 채운 듯하다. 그러나 농협은 노조를 중심으로 더 나은 여성들을 위한 기업으로 발돋움하려 준비 중이다. 서울 본부에서는 이미 시범 운행 중이라는 탁아시설과 이외에 취약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농협의 여직원들의 그 밝은 미소를 계속해서 울산 시민들에게 전해주길 기대한다.
▲ 2013년 상반기 성희롱·성매매 예방 집합 교육 모습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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