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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포트라이트
“노래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울산을 음악도시로 만들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4/07/17 [11:4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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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기자

파워풀한 성량과 카리스마 지도력에 인기 만점 노래선생님

남편을 만난 울산이 좋다고 하는 전직 학원장출신 가수

▲ 정혜인 가수, 노래교실 강사     © UWNEWS
“머리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가수겸 노래강사인 정혜인 선생이 밝히는 인기비결이다. 파워풀한 성량과 지도력에 인기 만점이면서 팬클럽도 있다. 그를 두고 사람들은 겸손하다고 평한다. 동구 한마음회관 상설노래교실 수강생 550명이 꽉 찬 교실을 쥐락펴락 하는 노래선생이면 목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한데다 음반을 3집까지 낸 중견가수인데...전혀 그렇지 않다. 한마디로 하하 잘 웃는 소탈한 동네아줌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 줄 몰랐다고 말한다. 중2때 음악선생님이 성악지도를 해줘서 사사를 받긴 했으나 가수가 된다고는 생각을 못했다 한다. 집안이 어려워 생활이 우선이었고 어렵게 국문과를 졸업하고 학원 강사에서부터 웅변학원까지 경영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어 40대 초반 학원을 그만 두고 바닥에서부터 3년간 음악공부에 매달렸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인 끈질김과 승부욕으로 2008년 1집 음반을 냈으며 2009년도 한국창작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정혜인이란 이름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09년 노래교실 강사를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8명의 수강생들로 시작했으며 강사료 또한 쥐꼬리만한 금액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 가르쳤고 다음 해는 수강생이 70여명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550명이 하루 만에 등록을 끝내기도 하고 “아마 최고의 강사료를 받지 않을까?”하는 말처럼 그의 이름은 이미 명성을 얻고 있다.

물론 가르치는 기법과 열정도 중요하지만 그의 교실에 수강생들이 몰리는 것은 그의 음악철학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노래를 가르치지만은 않는다고 한다. 노래는 철학이 있어야 하고 사회 경제 산업 문화 모든 분야가 음악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음악은 리듬을 타야하고, 일하는 것 자체도 음악과 함께 하면 예술이 되니까 음악을 하며 자동차도 만들고 요리도 하고 교육도 하고...뿐만 아니라 음악을 하며 모든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으니 즐겁게 노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특히 정혜인 선생은 노래교실을 하며 음악이 인간을 얼마나 변화시키는가를 직접 체험했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세 사람의 경우를 이야기했다. 뇌졸중으로 모든 말과 기억, 특히 우울증까지 겪던 환자가 노래교실을 4년 째 다니고 있는데,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특히 장, 노년 여성들의 우울증은 노래로 치료가 된다는 것을 체험하고 부터는 “노래하길 정말 잘 했다”고 자신을 칭찬한단다. 사실 학원을 접고 가수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어느 누구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고 공무원인 남편의 반대가 제일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밀어 부쳤고 최선을 다 했다.

이제 그는 노래 잘하는 가수로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음악선생으로서 역할에 대해 생각하며 가르친단다.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삶의 마인드와 웃음, 건강을 찾도록 하는 소명의식을 생각한다.

정혜인 가수는 가수로서 자신만의 음악철학이자 생활철칙을 가지고 지켜간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밤 약속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시간이 나면 연습에 시간을 쓴다. 또한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하며 모든 경제적인 부분도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지키고 있다니 대단한 뚝심이다.

동해시 출신인 그는 “저는 울산을 너무 좋아합니다” 남편과 울산 기차 안에서 만났고 울산에서 첫 데이트때 남편이 온산공단 야경을 보여주었단다.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남편과 울산에 반했다고 하는 그는 소녀같은 감성이 뛰어나지만, 자기관리에는 투철하고 대중의 인기까지 얻고 있으니 남편뿐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아들(25세)도 팬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현대노래교실을 4년 째 강의하고 있으며 울산대학교 평생교육원 특강을 2년간 했으며 경주여성대학 특강 등 가르치는 일을 많이 하며 특히 강릉 이사부 축제, 안용복 축제, 기념음악회 등 대외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축제에는 꼭 참석하며 남는 시간은 자신의 노래연습에 쓴다고 한다. 앞으로의 꿈 또한 야무지다. 울산을 음악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쏟고 싶다고 한다. 음악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고 노래 속에서 인생을 찾고 싶다고 말하는 정혜인 가수는 요즘 보기드물게 노래하는 여성 사회운동가이다.



▲ 노래교실 수업 모습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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