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년 만에 울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태화루가 시민들의 전통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준공식 이후 5월 15일부터 6월 13일까지, 30일간 태화루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500명 (총 4만 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층별로는 어린이 15%(225명), 청년층 25%(375명), 장년층 35%(525명), 노년층 25%(375명) 등으로 전체 연령층에서 골고루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유형은 개별 20%(300명), 단체 10%(150명), 가족 30%(450명), 친구 40%(600명)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족단위 방문은 자녀 교육의 장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홍보전시실에서 상영하는 ‘태화루 건립 영상’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태화루는 태화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전통문화 명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용 불편 사항을 지속해서 찾아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현재 산책로 가로등 추가, 화장실 모기 퇴치용 시설 설치, 휴게문화동 관람 데크 층고 조정, 자전거 보관대 설치 등의 시설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오는 7월 말까지는 쉼터에서 약간의 음료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 완료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태화루는 하절기에는 오전 9시 ~ 오후 6시(9시간), 동절기는 오전 9시 ~ 오후 5시(8시간) 등으로 구분하여 개방되고 있으며 혹서기 야간피서 방문객을 위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한 시간 연장 개방한다.

태화루는 지난 2005년 울산시의 기본계획수립을 시작으로 2008년 건립자문위원회 구성, 2011년 9월에 공사에 착공해 2014년 5월 14일 준공식을 가지며 400년을 기다린 울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정문에는 별도의 홍보관과 휴게실이 들어섰고 태화강과 맞닿는 쪽으로 산책로가 있어 시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조성했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화 및 체험, 공연 프로그램들이 개발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며 문화해설사가 배치되어 태화루를 찾는 시민들에게 태화루의 역사와 의의 등 울산의 역사 문화를 소개한다.

또한 2015년도 운영방향 설정을 위한 태화루 전통공연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6월 26일 열린 울산시립예술단의 공연에 이어 오는 7월 19일에는 ‘태화루 - 천년달빛’이란 주제로 누마루와 누각 마당에서 명창과 퓨전국악팀 초청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북공연이 첫 번째 무대로 오르고 이어서 리딩톤 퓨전국악연주단이 퓨전국악을 연주한다. 또한 양혜정 무용가의 장고춤과 소리꾼 고금성과 제자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한편, 장애인 관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한 언론사에 따르면 태화루 누각까지는 오르막길에다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휠체어를 타고 올라가기에는 버겁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곡선부분에는 안전펜스가 없어 자칫하면 굴러 떨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화장실 문은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는 열기 어렵고 내부 지지대도 높이가 맞지 않는 상태이다. 또,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은 차량 진입방지용 말뚝으로 막혀있어 무용지물인 상태이다.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한 점자블록도 누각과 정원 주변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개선대책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지체장애인의 이동이 쉽도록 가산의 폭을 넓히고 태화루 후문 도로 쪽의 차량진입 방지시설 중 일부를 없애 장애인이 도로에서 태화루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