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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미리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기사입력: 2014/06/11 [15:0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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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지구촌을 하나로 만드는 열정의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된다. 32개국 736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질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목표로 새 역사 쓰기에 도전한다. 4년에 한번 전 세계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월드컵의 열기에 빠져들기 위해 기억해야 할 ‘2014 브라질 월드컵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1. 꿈은 이루어진다.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이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제외하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룬 16강이 원정에서 거둔 가장 높은 성적이다. 우리가 속한 H조에서 한국(55위)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으로만 보면 벨기에(12위), 러시아(18위), 알제리(25위)보다 낮은 가장 하위다. 그러나 평균 나이 26.1세로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낮고 유럽 9명, 아시아 8명 등 역대 최다 해외파 선수로 구성되어 젊고 유능한 태극전사가 많아 해볼 만하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는 2010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이 대거 포함되어 당시 감독이었던 홍명보와 다시 호흡을 맞추는 만큼 어린 대표팀에게 홍명보 리더십은 큰 장점이 된다는 분석이다.

홍명보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은 뒤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을 구사한다. 또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올리기 위해 집중적인 훈련을 하기도 해 8강을 향한 태극전사의 여정에 어떤 해법을 가지고 나왔는지 지켜볼 일이다.
 
 
2. 꿈을 향한 첫 관문, 한국이 속한 H조의 다른 나라들
 
러시아
한국은 6월 18일 오전 7시에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러시아는 명장 ‘파비오 카펠로’가 감독을 맡아 유럽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특출한 스타보다는 자국 리그 출신들의 젊은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갖췄다는 것이 강점이다. 첫 경기 성적이 16강 진출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한국은 모든 일정과 초점을 러시아전에 맞췄다. 최근 주장이자 공수조율의 핵인 시로코프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첫 승리를 향한 홍명보호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제리
한국대표팀은 6월 23일 오전 4시에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H조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알제리지만 프랑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개인 기량이 좋아 방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알제리는 반드시 승리해 16강으로 가는 제물로 삼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벨기에
27일 오전5시 우리와 붙은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4강 후보로 꼽히는 등 H조 최강자다. 그야말로 황금세대로 우승후보로까지 점치는 전문가도 있어 16강 진출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이 즐비한 힘든 상대지만 최근 주전 공격수와 골키퍼가 부상당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한국은 무승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알제리를 반드시 이기고 러시아와 벨기에는 무승부 이상을 거두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시나리오이다.
 
3. 주목할 만한 태극전사.
 
‘손세이션’ 손흥민
이번 월드컵의 최대 기대주로 손흥민(22·레버쿠젠)이 꼽힌다. 미 스포츠 채널 ESPN에서 브라질 월드컵 주목해야 할 22세 이하 선수 11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그는 두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움도 7개를 기록해 득점 감각에 팀 플레이까지 더해져 브라질 월드컵에서 손흥민에 거는 기대는 높다. 최근 국내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공격수로 30%가량의 지지로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온몸을 활용해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과 드리블에 이은 공격은 손흥민의 전배특허다. 이미 손흥민을 향한 국내외 관심은 대단하다.
 
4. 또 다른 별들의 전쟁, 방송사간 중계 경쟁
 
박지성 차범근 vs 안정환 송종국 vs 이영표 김남일
박지성의 SBS중계 합류 발표로 지상파 3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졌다. 그동안 SBS는 차범근, 배성재를 내세워 2010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방침이었다. 여기에 차두리와 박지성까지 최근 합류하면서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MBC는 스포츠 중계에서 만큼은 이미 검증된 김성주 캐스터와 예능으로 친숙함을 더한 안정환, 송종국을 내세워 젊음과 패기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KBS는 조금 조용한 듯 보인다. 일찌감치 이영표를 내세워 월드컵 분위기 올리기에 돌입했으나 내부적인 문제(파업, 제작거부 등)로 두 방송사에 비해 집중력이 약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역선수로 활약 중인 김남일을 투입하고 조우종아나운서와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방송사간 치열한 중계 경쟁으로 시청자들은 골라먹는 재미를 얻게 되었다. 또 2002 한·일 월드컵 주역들이 펼치는 그라운드 밖 경쟁이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되면서 과연 어떤 차별화된 중계를 선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월드컵을 즐기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
 
5. FIFA컵의 주인공
 
월드컵 초창기의 우승컵은 ‘줄리메컵’이었다. 이 우승컵은 3개 대회를 우승한 국가가 영구보관하기로 했기에 1970년 대회를 우승한 브라질이 가져갔으나 도난당하고 현재 복제품을 보관하고 있다. 이후 우승국은 순금 트로피 ‘피파 월드컵’을 들어올려 자신들의 승리를 기념하고 다음 대회 조추첨식 전까지 트로피를 보관한 뒤 반납하다. 돌아온 피파컵의 다음 여정지는 어느 곳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국가는 어디일까?
 
영원한 우승후보 삼바축구 브라질
매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단골로 꼽히는 브라질은 홈 이점까지 추가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국민들의 축구 열기, 불안한 치안 등을 고려하면 상대 선수들이 느낄 부담감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수비진에 브라질 골잡이 계보를 잇는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공격력까지 브라질의 우승을 위한 준비는 완벽하다는 평이다. 
 
공격력 최강 아르헨티나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공격력으로 우승을 향해 정조준한다. 축구에 관심없는 사람도 이름을 들어봤을 메시가 바로 아르헨티나 대표 공격수다. 메시는 예선에서 14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고, 이과인(9골)과 아궤로(5골)또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 1986년 우승한 맥시코월드컵이 부럽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다. 또한 이번 대회 대진운도 좋은 편이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
독일은 힘의 축구에 기술을 접목시켜 압박과 조직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하고 빠른 패스에 이은 속공을 구사하며 유럽을 호령했다. 공격과 수비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이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어느 포지션이든 대체 가능한 선수가 기다리고 있다. 또 세게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꼽히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다 골문을 지키고 있어 승부차기에서 독일은 가장 유리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
지난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까지 최근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반이라 체력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반면에 노련함과 예술적인 패싱 게임은 ‘그래도 스페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후보로 올려놓았다. 문제가 되었던 원톱도 호날두와 메시에 못지않은 공격력을 보여준 브라질 출신의 디에고 코스타를 귀화시키면서 해결했다.
 
아직도 월드컵은 그들만의 축제라고 생각하는가.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가 시청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축제 중 하나다. 과연 어느 국가가 피파컵을 들어 올릴지, 한국은 사상 첫 원정 8강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대회마다 탄생한 월드컵 어록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등 나만의 관전 포인트를 가지고 지구촌 최고의 축구 축제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다. 
 
원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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