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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만나고싶은남성
“사회는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기사입력: 2014/05/14 [12:1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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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30년을 법조계에 몸담아 “법은 만드는 것보다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 강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성범죄자 전자발찌’ 제도 도입
가정법원 울산 유치 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2018년 가정법원 유치를 확정
 
▲ 법무법인 이룸 박기준 변호사     © UWNEWS
박기준 변호사를 잘 아는 지인들은 박 변호사를 ‘마음씨 좋은 아저씨’, ‘효자’라 칭한다. 울산 출신으로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이룸’의 대표 변호사인 박기준 변호사를 만나보았다.
 
박기준 변호사는 서울에 법무법인 ‘이룸’ 본부를 두고 울산에서는 지부형태로 활동 중이다. 박 변호사는 26년을 검사로 재직하다 변호사로 개업한 지난 3년간 울산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정법원 울산 유치 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서 2018년 가정법원 유치를 확정지었으며 지난 23일에는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울산검도협회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한 울산 학성 로타리클럽의 회장으로 40여 명의 회원들과 봉사도 한다. 주위 지인들은 그를 일러 “낮은 곳, 높은 곳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곳에는 도구로 쓰여지는 재목”이라고 말한다.
 
울산은 인천(2016년 개원 예정)과 함께 광역시 중 가정법원이 없는 도시였다. 그래서 2012년 10월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및 가정법원 울산유치위원회’가 출범했고 박기준 변호사는 공동위원장으로서 원외재판부와 가정법원 울산 유치에 앞장섰다. 시민 10만 7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와 대법원에 청원서를 내기도 하고, 울산시 2013년 10대 핵심 추진 과제로 선정하는 등 범시민적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2018년 3월 1일 가정법원 개원이 확정됐다. 원외재판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박 변호사는 원외재판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년을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박기준 변호사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처음으로 ‘성범죄자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고,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법 입법에 관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변호사로 법무법인 ‘이룸’을 개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 변호사에게 3년 동안 변호사를 해보니, 검사일 때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의 질문에 그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인간사의 희노애락과 첨예한 대립의 상황, 인간관계 등을 변호사의 눈으로 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됐다고 했다.
 
사회에 대해서는 ‘사회는 냉정하고 이성적이어야 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고 말했다. 각종 변호를 맡으며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들을 언급하며 평소에 조금만 배려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 너무나 많이 생겨난다고 했다.
 
또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특별법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지만 실행을 엄격하게 하지 않아 유명무실해졌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규정을 규정대로 하면 다 방지할 수 있다며 법은 만드는 것보다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범죄 포화상태인 현재의 사회를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부정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어릴 때부터 교육이 필요함을 말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가정법원 울산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울산검도협회 회장 뿐만 아니라 상인, 택시기사, 장애인 체육회 등의 단체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중학교 때까지 울산에서 자랐고 그 이후 서울로 갔지만 박 변호사가 가지는 고향, 울산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때문에 계속해서 울산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며 울산과의 끈을 놓지 않는다. 또 울산에 올 때마다 어머니 집으로 가는 효자다.
 
1999년에는 울산지방검찰청 부장 검사로 1년 간 재직하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비교적 원만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융다단계 적발 등 공도 적지 않다.
 
58년생으로 올해 만 56세인 박기준 변호사는 중구 북정동에서 태어나 울산의 공업화를 직접 눈으로 지켜본 세대다. 그가 법조계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사회를 올바르게 만드는 것이 ‘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가치관이 박 변호사가 30년 간 법조인으로서의 한 길을 걷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이와 일맥상통해서 “더 많은 봉사활동과 더 좋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말을 하며 사람좋은, 편안한 웃음을 하하 웃는다. 참 좋은 마인드를 가진 법조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박기준 변호사는 그동안 검사, 변호사란 직업에서 오는 선입감, 냉철하고 차가운 느낌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하고 따뜻한 법조인이었다. 고향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울산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와닿는 그가 울산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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