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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포트라이트
“제 손으로 직접 만드는 한복이어서 완성된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기사입력: 2014/03/07 [14:4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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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문익점 선생의 28대손, 조상의 얼 이어받아 전통복식 연구
50여 년 외길 걸어온 ‘한복의 달인’ 전국적인 명성으로 울산 빛내
천연염색 연구가인 아들, 전통복식 디자이너 딸, 뒤를 받쳐주는 남편, 일가가 울산 한복의 맥을 이어가

▲     © UWNEWS
5년이 넘게 한 장소에서 2대 째 한복을 짓고 있는 '한복의 명가'가 있다.


신정동(본점)에 위치한 백조한복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문근남 원장은 20대 때부터 양재를 시작했으며, 우리 전통복식에 흥미를 가지고 한복으로 전향한 후 50년 가까이 딸, 아들과 함께 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문 원장은 말 할 것도 없이 성균관대에서 전통복식(석사)을 전공한 딸 장현숙 실장, 한국궁중복식연구원(2기)에서 전통복식과 전통염색과정을 수료한 아들 장인석 무거점 점장은 모두 '한복의 달인'이다.

"한복 디자이너 1세대라 할 수 있는 이리자 선생께서 '백조'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라며 "아들과 딸이 함께 업을 이어나가니 무척 든든합니다"라고 말하는 문 원장은 1990-2002 울산광역시 미스코리아 심사위원 역임, 사단법인 우리 옷 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록파, 그럼에도 모습은 순수한 소녀 같은 용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의 많은 한복업계 중에서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백조한복연구실에는 울산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와 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한복을 맞춘 손님들 중에는 자녀 혼사 때 마다 백조한복을 다시 찾기 때문에 고객들도 대를 잇는 셈이다. 그래서 고객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백조한복연구실에서 한복을 맞춘 지역 여성계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단체장 부인들을 비롯해 지역 여성계 인사들이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곳에서 한복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복업계 대표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오래된 한복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수선도 해주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50년 넘게 한복을 짓고 있는 문 원장은 "세월이 흘러도 늘 한결 같다. 그래서인지 그가 짓는 한복에는 정성과 열정이 묻어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언제나 같은 자세로, 45년 전의 모습 그대로 신정동에서 백조한복을 운영하고 있는 문 원장은 "한복을 맞춘 손님들이 결혼식이나 행사가 끝나고 '한복이 참 아름다웠다'고 말씀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50년 가까이 바느질을 하는 것이 지겹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분들도 있는데, 한복이 완성된 모습을 볼 때의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제는 아들과 딸이 저와 같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무척 든든하고 뿌듯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문근남 원장은 중국에서 붓뚜껑에 목화씨를 숨겨와 우리나라 의복의 문화를 바꾼 문익점 선생의 28대 후손이다. 어릴 때는 조상의 위대한 업적을 잘 몰랐으나 자라면서 훌륭한 조상의 자손임이 항상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자신이 전통복식을 연구하고 업으로 삼은 것도 예사로 이루어진 일이 아닌, 필연적인 業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목화씨를 가져와 거창과 의성 등지에서 시배를 해서 목화가 뿌리내리도록 평생을 수고하신 문익점 할아버지의 정신대로 저 또한 최선을 다 해 우리 전통 한복의 정신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문원장의 말처럼 그는 지금도 밤을 세워 한복 짓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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