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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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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훈- 21세기 의병대 대장(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기사입력: 2014/02/26 [13:5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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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기자
      
언양 3.1 운동 주도한 독립지사 후손으로 ‘나라사랑 정신’ 계승
울산나눔회, 주민자치위원회, 울산초교총동문회 등 활발한 사회활동 펼쳐
▲     © UWNEWS
일제강점기 언양 3.1 운동을 주도한 후 만주로 피신한 최해선 지사의 자손들이 고향 울산에서 자수성가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최해선 지사의 손자 최명훈 씨는 현재 21세기 의병대 대장과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명훈 씨는 3.1 언양 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독도를 지키고 간도를 되찾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21세기 의병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증조부(최석호)께서는 언양 3.1운동을 주도해 사형선고를 받으신 큰 할아버지(최해규)와 함께 고향을 떠나 만주 봉천(현 심양)으로 피신하셨으며, 나중에 조부(최해선)께서도 대구형무소에서 형고를 마치고 봉천으로 합류하셨습니다” 최명훈 씨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집안 내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해규, 최해식, 최해선 형제들은 언양 3.1 운동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최해규씨는 천도교 울산교구 초대 회장으로 언양 3.1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의 동생 최해식씨도 언양장터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앞장서 불렀고, 막내인 최해선 지사 역시 장날 하루 전 태극기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독립운동에 참여할 것을 종용했다.
이 일로 최해규씨는 사형선고를 받았고 최해선 지사는 대구형무소에서 1년 6개월의 형고를 치러야 했다.

해방 후 최해선 지사의 가족들은 울산에 도착해 사업을 시작했다.
최명훈 씨는 "해방 후 울산에 도착한 아버지(최봉식)께서는 현 시민약국 옆 올리비아 로렌 자리에 건물을 지어 미진양행을 차렸고 작은아버지(최준식)께서는 구 상업은행 맞은편 현 이화산부인과 자리에 미도양품을 운영했습니다. 나중에 미진양행은 상호를 미진백화점으로 바꾸었으며, 작은아버지께서는 상점을 현 중앙시장 입구에 있는 울산종합타올 건물로 옮겨 확장하고 상점 이름도 미도 백화점으로 바꾸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미진백화점이 있던 건물은 현재 최명훈 씨가 소유하고 있으며, 부인과 함께 여성복 매장 올리비아 로렌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재산을 버려둔 채 만주행을 택한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할 법도 하지만 울산에 귀향한 자손들은 자수성가를 이루고, 자신의 삶을 묵묵히 이어나가고 있다.
최명훈씨는 “집안 어른들로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한 조부님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 아버지께서는 해방이 되었을 때 조부님의 유해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현재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증조부님의 유해를 한국으로 모셔오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민자치위원회 활동과 관련해서는 “중구 혁신도시 등 중구지역이 점차 개발되고 있는데, 개발과 더불어 중구만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나가 도심의 중심지로의 명성을 되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울산이 고향인 최명훈 씨는 2011년 울산나눔회 회장을 역임하고 울산초등학교 총동문회장, 그리고 김종환 21세기 의병대 총사령의 제안을 받고 창립 때부터 21세기 의병대 활동을 해왔다.
시대는 다르지만 일제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것과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대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 모두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최명훈 씨는 “친일파의 자손은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고, 독립운동가의 자손은 대대로 어렵게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독립운동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것에 늘 자긍심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순국선열들과 그 후손들의 처우개선에 조금 더 신경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많은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차원에서라도 공적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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