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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초대석
'어머니의 뜰' 이선애 관장 가족전시회
예인의 피가 흐르는 가족전시회
기사입력: 2014/01/29 [09:4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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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서예, 수석, 천연염색이 어우러지다
9순 맞은 어머니를 위해 작품전 열겠다는 약속 지켜
선갤러리 55회 작품전
▲     © UWNEWS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 ‘선갤러리 문화관’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선갤러리 개관 후 55회 째 전시회이자 9순을 맞는 어머니와 딸, 아들의 이색적인 작품전시이다. ‘내마음 물들이고’ 공방의 대표이자 선갤러리문화관 이선애 관장의 자연염색 작품과 산수화 작품과 어머니 최복순 여사의 서예문인화 작품, 오빠 석정 이석춘 오빠의 수석 작품이 어우러진 3인 3색전이었다.

이선애 관장은 “어머니의 서체를 중심으로 오라버니의 수석작품과 천연염색 작품으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어머니께서 구순에 이르기까지 자식들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삶의 질곡을 가슴에 품으며 주름진 손길로 표현된 소박한 이야기입니다”라고 밝혔다.

올 해 구순이 되는 어머니 최복순 여사는 그 기백과 꼿꼿함이 70 노인보다 더 뛰어난 여장부의 모습이었다. 자그마한 몸집에 비해 말씀과 동작에서 서체만큼의 힘과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본인 스스로 “아무 것도 모르는 촌 늙은이가 90이 다 되어서 시작한 서예문인화에 빠져 작품이랄 것도 없습니다”라고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4년 동안 정진한 서예문인화는 젊은이 못지않은 필력과 힘이 담겨있다.

“산상청송군자절 수중연엽가인향” 외에도 필체가 단아하고 힘이 있다고 관람객들이 부러워했다. 2013년 ‘제13회 전국서예문인화대전’에서 입선을 한 실력이다. 앞으로도 붓을 들 힘이 있을 때까지 글쓰기를 계속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신다.

오빠 석정 이석춘 수석가는 30여 년 수석을 해오며 2003년 ‘남.북 합동수석교류전’에 참가했으며 수 많은 수석전을 가졌다. 현재 (사) 대한수석총회 이사로 활동 중인 중견 수석가이다. 이 번 작품은 평소에 그가 애장한 작품 중 ‘처마형’외 40점을 전시했다. 가족전을 기획한 이선애 관장은 문화계에 널리 알려진 천연염색작가이자 울산미술협회 회원이며 수필가이다.
 
14여년 전에 문화의 불모지인 웅촌 검단에 ‘내마음 물들이고’ 공방을 열고 울주군의 예술문화를 꽃피우고 있으며 특히 개관과 증축을 한 선갤러리는 4년에 접어들어 지역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소규모의 행사가 수시로 열리고 있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선애 관장은 작가생활과 함께 관장직을 겸하며 어릴 때부터 키워온 전문갤러리의 꿈을 이루어 한 켜 한 켜 쌓듯 자신의 예술영역을 켜켜이 쌓아가고 있다. 그는 개인전 3회와 단체전 다수, 울산공예대전 대상, 전국공예대전 장려상, 울산관광기념품전에서 은상 2회 수상, 2008년 영남한복패션쇼 초대작가상 수상, 국제현대미술 추천작가, 2010 울산광역시 우수공예업체지정 등 울산에서 주목받는 예술문화인이다.

피는 역시 속일 수 없다. 예술인의 DNA가 어머니 최복순 여사와 석정 이석춘 오빠, 이선애 작가 모두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석자들은 최복순 여사의 100세 작품전에도 왔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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