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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성 前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 하는 일, “千(1,000)山을 올랐습니다!”
기사입력: 2013/12/27 [09:4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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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78세 불굴의 의지로 이뤄낸 업적하면 된다는 도전정신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파
이름 난 명산 안 가본 곳 없어. 1천산 등정 도달했으니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갈 터
걷기지도자, 등산아카데미 수료 후 산림청 발표명산 일 천봉등정 목표 실행 


▲     © UWNEWS

 
인생은 60부터라고 말한다. 퇴직후 62세부터 시작한 산행, 15년 동안 1000산을 올랐으니

산행이 1000회가 넘는다. 78세 임주성씨는 말한다.

만일 제가 퇴직하고 할 일없이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세월을 보냈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을 겁니다.

일주일에 3일은 등산을 했으니까요. 산에 출근한 셈이지요 하하하..”

15
년 동안 천 번을 산에 올랐으니 출근이란 표현이 맞다.

처음엔 등산을 떠나는 산악회에 따라갔으니 회원들한테 민폐도 많이 끼쳤죠.

걸음이 늦고 뒤처지기 일쑤이니 늘 혼자 뒤떨어지거나 길을 잘 못 들어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행은 다녀야겠고..

요령이 생겨 앞사람의 발꿈치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보조를 맞추기 위해 눈치껏 했습니다. 어쩝니까

그래도 결국 저는 올 해 12 27일 경주 金鰲山 468m를  마지막으로 1000산 등정을 완수했습니다.

시간과 돈과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관리가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소년과 같은 의욕과 열정으로 얼굴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과 집에 돌아와 다녀온 산을 기록할 때의 기쁨이 너무 커

15년을 명산 일 천 봉우리를 올랐던 것 같다고 뒤돌아본다.

스스로 대견해 걸어온 길을 뒤돌아봤을 때내가 저 길을 걸어왔구나하는 생각으로

등산은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가 보여주는 수첩에는 산행을 다닌 기록이 깨알같이 적혀있다

다녀 본 산 중에서 어떤 산이 기억이 남는지...? 우문에 그는 답했다.

산은 나쁜 산 좋은 산이 없다. 모두 제 나름대로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그럼에도 처음 산행을 시작한 경북 보경사 내연산이 기억에 남고

8월에 다녀온 중국 구체구 설보정 4200m 등정을 했을 때,

고산병 약을 먹고 산소통까지 준비했던 만큼 긴장을 했고 정산에 올랐다

내려와 버스로 이동할 때 멀미를 해 속에 것을 모두 토했다고 한다.

또한 중도에 포기한 등정이 있는데...백두대간의 강원도 점봉산 1424m 구간을 12시간 걷고

무리가 돼 중도에 포기했고 일본 후지산 3776m 마찬가지로 2750m에서 포기한 것이 한이 된다고 말했다.

 

산을 오르는 데는 준비와 요령이 필요합니다. 산을 정복했다고 말하는데,

산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다만 한 발부터 시작해 오를 수 있지요.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항상 즐기되 긴장합니다.

특히 정상에 오르는 것은 하늘이 허락하고 산이 알아줘야 오를 수 있습니다

78
세의 고령에도 수 천m고지를 오르는 요령, 건강과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산은 오르기가 힘들고 내려올 때는 어렵지요.

오를 때는 가슴으로 내려올 때는 관절로 내려오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적용되지요

등산을 잘 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 등이 있는지요?
몸의 평형감각, 즉 균형감각이 있어야 중심을 잘 잡을 수 있고

가벼운 몸가짐과 발놀림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저는 울산시민등산교실을 수료하고 특히 울산걷기연맹에서 걷기지도자교육을 2기로 이수한 뒤

걷는 데는 자신이 생겼지요. 걷기가 생활화 되면 등산뿐 아니라 건강은 저절로 해결됩니다.    
걷기지도자 교육을 받을 때 들었던-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일어설 수 있다면 걷고 일어설 수 있을 때 걸어라. 걷기를 게을리하면 일어서지도 못하는 날이 도래한다
-
실제로 저는 체중도 일정하지만 감기나 소소한 병도 앓지 않습니다”   

자신의 말처럼 그는 60대 노인보다 더 꼿꼿하고 단단한 체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4Km이내의 거리는 거의 걸어 다닌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1000산 등정을 끝냈으니 앞으로는 주 2회 정도

안 가본 산과 근교 산을 위주로 가볍게 산을 오르려고 합니다.
80
노인이 등산을 다닌다는 말을 듣고 싶고 일주일 2번씩 산을 오르면 일 년에 100산은 다닐 것이고..

이젠 좀 편하게 등산하며 오르기 바빠 소홀히 했던 자연과 친해지고자 합니다라며 한 해의 설계를 들려준다

그는 백전노장이다.

2등을 싫어해 골프나 화투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그는

경남 南海 출신으로 올 해가 결혼 50주년을 맞으며 공무원생활 50주년을 맞는다고 한다.   
울산 공업화를 겪으며 발전의 격변기 때, 청렴하고 열정적으로 공직생활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직생활 중 30년 이상을 울산에서 근무하며

동구청장을 거쳐 부이사관으로 승진후 사무처장에서 공직을 마감하여,

 울산에 살고 있는 정년퇴직 고위공직자 중 최고령, 최장의 울산시정의 산 증인이다

 

사는집 택호를 "유자나무집"이라 하고, 아마츄어 지만 스스로 "山岳人"이라 하면서

1,000산 클럽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다.

지난 일요일  어린 손자들에게 할아버지는 어려운 등산을 고생스럽게  다니는데

 학생이니까 따라서 힘들어도 공부 열심히 하기바란다고 말했지만 

외손자가 "등산은 취미생활 이잖아요" 라고 토를 달면서 공부를 취미로  - - - -  

     
얼마 전 남구청 직원들에게공무원들의 마인드와 공무수행 잘 하는 법에 대한

강의를 하며 후배들에게 자신의 공직 경험담을 강의했다고 만족해하는 그는

울산 사회의 한 버팀목이 돼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만년청춘 노익장이다


▲   지금은 갈수도 볼수도 없는 금강산 세존봉 1132m  © UWNEWS



▲ 중국 구체구 황룡산 설보정 4200m © UWNEWS

▲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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