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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포트라이트
최재임 울산광역시생활체육회 이사, 최재임댄스아카데미 원장
'한국예인열전' 에 참여한 내공 강한 무용인이자 체육인
기사입력: 2013/12/27 [09:3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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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미 기자
"3대의 액을 풀고 복을 기원하는 도살풀이춤으로 2013년을 송구영신합니다"
체육진흥에 이바지한 공으로 년 말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영광
▲     © UWNEWS

 
 
2013년도 끝자락인 12월, 송년 마무리와 신년맞이 준비로 바쁜 중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최재임 원장을 만났다. 평소 열심히 노력하는 최재임 원장을 일러 조용한 내공으로 노력하는 무용인이자 체육인이라고 평한다.
12월21일 ‘한국예인열전’공연에 참여하고 한숨 돌리는 중이라고 한다. 공연날 오전 서울에서 있은 국민생활체육회가 체육진흥에 이바지한 공으로 주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있었으니 올 한 해도 열심히 잘 산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다. “제자들이 축하차 서울까지 함께 해주어서 고마웠고 저도 힘도 났죠. 올 해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이 라인댄스 보급과 제자들을 잘 지도한 일일 것 같아요” 40년 가까이 춤과 함께 해온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 며칠 전‘한국예인열전’에서 보여준 도살풀이춤이 인상 깊었는데요...살풀이춤과 도살풀이춤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면?
“살풀이춤은 인간의 한을 몸동작, 춤사위로 풀어내는 춤이라고 보면 도살풀이춤은 도당굿에서 파생된 춤으로 좀더 깊은 경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을 풀어내는 것만이 아니라 무속적, 종교적으로 한을 풀어내는 몸동작 춤이라고 보면 될까요?”

- 아하 그래서 도살풀이춤이 부드럽지 못하고 꺾어지는 동작들이 많이 있었군요
 “도살풀이는 3대의 액을 풀어내는 춤입니다. 이 번에 도살풀이춤을 춘 것은 새해를 맞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 춤을 추게 된 것이지요. 전생, 현생, 후생의 액을 풀어내기 때문에 춤추는 사람이 이 감정에 심취되지 않으면 동작이 무미건조해지죠, 그래서 자식을 위한 후생의 춤에서는 간절한 기원을 염원하는 춤사위가 나오고 전생이나 현생의 춤은 한을 풀어내는 흐느낌이 함께 하다보면 춤사위가 흐느낌 자체가 되어 동작이 꺾어지고 격렬해집니다. 난이도가 높죠”

그랬다. 춤추는 모습은 흐느낌을 토해내는 몸부림과 흡사했다. 한 장의 수건을 가지고 손 동작에 따라 3세대를 표현하게 되는데, 왼 손에 수건을 걸치고 출 때는 전생과 조상을, 중간에 두 손으로 받쳐들고 춤을 출 때는 현생 즉 자신을 , 오른 손으로 수건을 들고 출 때는 내생, 자식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번에 저는 3대의 액을 풀고 간절한 맘으로 모든 이들의 복을 비는 도살풀이춤을 추었습니다”

-이 번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40년 가까이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영광도 있네요. 모두가 제자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열심히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제자들이 제 재산이지요”
 평소 건강관리와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춤 이외의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춤추는 시간이 바로 체력관리하는 시간입니다. 춤추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가르치는 제자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가 또한 행복합니다”

특히 요즘은 라인댄스의 보급에 열정을 쏟다보니 울주군 상북, 삼남, 범서 농협의 문화센터를 통해 농촌지역의 50,60,70대 남녀노소 상관없이 춤을 가르치다 보니 그 재미가 쏠쏠하다고 좋아한다. “노인분들이 얼마나 댄스를 좋아하고 춤추는 것을 즐거워하는지...전에는 몰랐습니다. 댄스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이겠지요. 호호호...”

나이가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만년 소녀같은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평생을 춤과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즈댄스, 댄스스포츠, 나이트댄스, 힙합, 고전무용 등 전 장르를 가르치고 울산에 보급해 왔으며 아직도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무용인이다.  
한국무용협회울산부지부장, 체대입시교육관울산협회장, 울산광역시 생활체조연합회장 등등 울산체육무용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뿐만 아니라 봉사단체인 문수여성팔각회 회장을 거치고 2014년부터는 대한팔각회 지구연수부원장을 맡아 회원들 연수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즐거운 일은 가르치는 일이고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춤을 추며 일해 왔으니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제가 언제나 제자들에게 주지시키는 말이 있습니다. 지도자는 끈기를 가지고 자신을 닦아가야 하고 특히 춤꾼은 지,덕,체를 갖추고 춤을 춰야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예술인들은 소통, 화합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서로를 사랑해야 자신과 지역의 예술도 발전하게 된다”는 점을 당부했다.
 
시들지 않는 열정과 자신의 춤을 사랑하고 가족과 지역을 사랑하는 최재임 원장은 이미 자신만의 춤의 세계와 자신만의 내면의 세계를 견고하게 구축해가고 있는 울산의 중견 예술인이다.    


▲     도살풀이춤을 추고 있는 최재임 원장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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