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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참교육학부모회, 스승의 날 2월로 옮기자!
부모는 부모의 스승에게, 학생은 학생의 스승에게 고마움을 표해야
기사입력: 2005/05/16 [09:2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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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장은숙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이철우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아래 참교육 학부모회)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14일 이른 11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살리는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경양 회장     © 이철우
참교육 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학부모가 먼저 운동을 펼쳐 전체 교사를 대상화시킨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고, 교원단체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불법찬조금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육당국과 교사들도 스승의 날을 방치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그리고 교원단체 등 교육계가 동의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경양 회장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의 강경여고 청소년 적십자단원들이 병환 중이거나 퇴임한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위문하는 활동을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유래를 밝혔다.
 
이어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해 기념해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선생님과 학생 간 윤리를 바로잡고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을 교육하는 숭고한 사명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고 존경하는 기풍을 길러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제정된 의미와 다르게 상술로 이용되거나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날이라면 교육 차원에서 재고해야 한다”며 “스승의 날이 교사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날이며 학부모들에게는 경제 부담을 느끼는 날로 왜곡 되었다”고 꼬집었다.
 
“스승의 날의 본래 의미가 되살아나도록 노력해야”
 
이어 “스승의 날의 본래 의미가 되살아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스승의 날에 학부모가 나서기보다 자녀들이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고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은사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옛 전통에 책을 다 공부한 뒤 배움을 주신 스승께 감사하는 의미로 음식을 장만하여 나누었던 책거리 문화를 스승의 날과 접목시키면 참뜻을 살릴 수 있다”면서 “한 학년이 끝나가는 2월로 스승의 날을 옮기면 감사와 보은의 의미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열리우리당 정봉주 의원(교육위원회 소속)은 “내용은 잘 몰랐지만 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생각은 정치 등 큰 일도 있지만 하나 둘씩 불필요한 것을 없애는 것도 개혁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적극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고 “공교육을 정상화하여 선생님이 존경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권춘현 경남지부장은 “스승의 날은 부담 정도가 아니라 한 달 정도 전부터 고민이 시작된다”면서 “스승의 날이 불법찬조금과 촌지들이 되풀이 되는 고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발전기금 폐지 등 제도개선도 함께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춘현 경남지부장은 스승의 날을 2월로 바꿔야하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부담스런 날이 되었고, 5월은 학년을 시작하는 때로 감사하는 마음보다 의무감으로 하는 형식뿐인 날”이라고 말하며 “결손가정, 결식아동들은 선물을 준비 못해 박탈감과 소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사무처장은 “현재 2125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이며 계속해서 전국으로 확산하여 교육부에 제출해 행정자치부에서 스승의 날을 변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숙 사무처장은 “공청회와 설문조사들을 통해 전국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며 교원단체와 학생단체에도 제안서를 보내는 활동 등으로 각급 학교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현재 창원에 있는 성주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는 스승의 날을 2월로 정해 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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