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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희망찬 화합의 2006년을 향하여
기사입력: 2006/01/03 [12:5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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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본지 논설위원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성경에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만을 끌고 와서 율법을 내세워 고소하는 유대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이 2005년을 떠나보내는 한 해를 정리하는 경구(警句)로 맴돌게 되는 이유가 무얼까?!
 
반쪽 난 민족이 불과 한 세대만에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사회의 세 문명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생명공학시대의 빗장을 열고 있는 대단한 우리 한국사회, 그러나 한 단면으로는 제 잘난 사람들이 조국도 국가이익도 생각지 않고 오로지 자기 이름 하나 신문에 나는 것, 그리고 자기 주머니 채우기에 연연하여 남을 죽여야 하는 현실 앞에서, 인간의 공통분모와도 같은 뿌리 깊은 자괴감(自槐感)을 느끼면서 한해를 마무리 하게 된다.
 
남파간첩이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로 바뀌었다는 당혹스러운 혼란, 맥아더장군 동상을 부수자고 외쳐대는 급진세력, 그리고 세만금사업 중단, 경부고속철도 중단, 좌우 양극화투쟁으로 치닫고 있는 사학법의 법률불복종이라는 극단의 전면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고, 이건희 회장 죽이기와 황우석 교수 죽이기 등 대충 나열하기에도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줄줄이 이어지는 다난한 사건들,,, 이 모두가 그들의 잘잘못을 떠나서 잘난 체하다가 한국첨단의 산업과 생명공학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평등과 분배라는 정책은 도리어 노사갈등을 첨예화시키고 기업활동을 위축시켜 경제성장의 발목이나 잡아버리고, OECD 29개 국가 중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한국은 지금 거대 세계자본지배에 의한 식민지 전락의 길을 신나게 달리고 있는 듯하다. 한국의 자본, 정보, 환경은 이미 외세의 영향력에 휘둘려서 자주적 의식은 사라지고 시장, 기술, 자본권을 포기하는 듯한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무대를 주름잡던 대우, 작금에도 290여개의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우기업들이 흑자경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대우를 넘어뜨린 사람들이 누구의 눈에 가시였을까 궁금하게 만든다.
 
미래를 볼 줄 아는 우리 기업을 넘어뜨려야하는 다국적 기업들 그리고 강대국의 배후요 하수인의 역할이나 하고 말았다는 통분할 사실.
 
이회장과 황교수의 고난과 파멸은 모두 본인들의 잘못에 기인한 것이라 할지라도 국민들은 지금 한국의 힘을 파괴하는 세력의 공작은 아닐까 하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익집단 시민단체, 일부 언론은 국익수호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는 것일까. 그저 당당하게 주장되는 목소리들이 국가의 미래를 파괴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위기가 오면 힘을 모아 외부세력에 대항할 줄 모르고 오히려 소위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져서 외세를 돕고만 격의 역사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분단 60년의 역사는 아직도 전쟁의 위기를 안겨 주고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 40년의 비약적 발전의 힘은 오로지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통합적 구심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영어라는 공통어 사용국가의 특성인 개방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앵글로 스피어의 주변국에 불과했지만, 코리아드림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세계열기가 시작되고, 세계경제 10위권의 글로벌한 잠재력을 향해 다가서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우리국민성은 햄버거와 김치가 서로 공존하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2005년에 내게 상처를 준 사람?고통을 안겨준 사람?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게 한 사람들을 이제 지나가는 역사에 흘려보낼 수 있는 저력도 가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 일게다.
 
그리고 이와 함께 오는 2006년을 향해 두 팔을 한껏 벌려 이제 ‘통합적 구심력으로 할 수 있다’라는 저력으로 다시 시작하자. 다시 뛰어보자.
 
임진왜란, 정묘호란, 일제식민지 등 민족적 수난의 위기들은, 풍전등화같은 위기감을 간과하고 제 잘난 맛으로 치달아 사회적 분열을 획책했을 때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머리로만 알아서는 안된다.
 
김구 선생은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다.
 
우리의 용모에서 화기가 빛나야 한다.
 
우리국토 안에는 언제나 봄기운이 가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은 화목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관용과 포용의 정신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의식개혁을 통해 세계에 우뚝 서는 한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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