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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윤 철(전국교직원 노동조합 울산지부 지부장)
기사입력: 2005/12/13 [15:5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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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옥 기자
▲ 신 윤 철(전국교직원 노동조합 울산지부 지부장)
신뢰가 교육을 살린다
지난 6일 전국교직원보동조합 울산광역시 지부 사무실에서 취임 1년을 맞고 있는 신윤철 지부장을 만나 교원평가제와 울산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교원평가제에대한 견해
교원을 평가하면 공교육의 질이 절대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학교 현장은 공동체 문화가 파탄되어 경쟁만이 판을 치게 될 것이다.
 
‘교육의 질’은 교육시설의 수준이나 교원의 확보비율, 국가의 교육재정 부담정도, 교육복지의 수준, 학생의 학업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반면 보수언론이 주로 이야기 하는 ‘교육의 질’은 ‘입시성적’을 지칭하고 학교에 대해 요구하는 것도 “학교를 입시학원처럼 만들어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공교육의 이념이 엄연히 살아있는데, 학교를 학원처럼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교원평가 결과를 보수와 인사에 연계시키는 영국의 경우, 교원들이 평가의 부담을 피해가기 위해 ‘성적 올려주기’, ‘시험문제 쉽게 출제하기’, ‘시험문제 미리 알려주기’, ‘공부 못하는 학생 결석시키기’ 등의 편법을 자주 사용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훈계나 상담이 필요한 ‘문제학생’이 있어도 갈등이 일어나면 평가점수를 낮게 받을까봐 상담을 기피하거나 생활지도를 사실상 포기하는 사례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교원들은 ‘우수한 교원’이 되기 위한 소모적 경쟁에 내몰릴 것이다. 그나마 그 종착역은 ‘모든 학교의 균등한 발전’이 아니라, 상류층의 교육적 특원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다수 국민의 교육권을 희생시키는 ‘공교육 파단’으로 귀결될 것이다.


울산교육의 문제점 간략하게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교육비리 문제(교육위 의장 땅투기 의혹, 뇌물 수수 교육관료 구속, 교육청 관료와 납품업자의 해외 골프 여행 등), 전국 최저수준인 교원 법정 확보율로 인해 해마다 교사들의 1인당 수업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또 강남과 강북의 교육 여건 차이는 해마다 반복되어 지적되는 문제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학교 간 교육 시설 등 교육 여건 차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학력 향상 지상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울산교육청의 교육정책으로 한해 1천명 가까이 되는 중도탈락 학생에 대한 뚜렷한 대책도 없이 교육정책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그 외에도 전국에서 공립 특수학교가 없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며, 사립 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채용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산적해 있는 여러 가지 교육문제들을 보다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 전교조울산지부과 울산교육청이 공동주최로 하는 토론회나 강연회 등을 여러번 요청했지만 교육청의 성향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번번히 거부하고 있다.


교사로서의 철학 또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
이유 있는 반항을 하는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가볍게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참으로 안타깝다. 보다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길 바라며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는 묘안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싫증나지 않는 일은, 남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가슴속에 간직하길 바란다.


지난 3일 개최한 울산참교육실천대회 등 지부에서 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은 어떤...
교육제도를 올바로 만들거나 민주적인 사립학교법을 제정하기 위해 투쟁하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참교육실천활동 또한 다양하게 하고 있다.
 
울산 교사들을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강연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올바른 영상문화육성을 위한 울산청소년영상제를 6회째 실시하고 있다.
 
또 해마다 학년말 경에는 1년여 동안 실천하고 연구한 각종 성과들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하여 참교육실천대회를 하고 있다.
 
2005년에도 10여개 교과분과 발표 및 토론회를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에 걸쳐 실시하였고, 학생자치, 학급운영, 상담생활교육, 유아교육, 특수교육, 통일교육 등의 다양한 분과 발표 및 토론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40여개 단위 학교에서 칭찬워크샵, MBTI를 활용한 아동지도, 독서지도, 학생상담, 학급운영, 교육정책, 학생인권, 글쓰기 교육, 실업계고등학교 학급운영, 교단일기쓰기, 체험중심수학여행, 친일문학에 대하여 등을 주제로 분회발표 및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학생과 교사의 관계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자칫 불만들을 거침없이 이야기 하다 보면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되고 이로 인해 올바른 교육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잘못하는 부분이 있을 때는 과감하게 지적해야 한다는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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