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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울산의 양성평등 의식 및 여성참여 확대방안
기사입력: 2005/11/30 [09:5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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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①양성평등의 이해
② 양성평등 법 인지 및 타지역 사례분석 
③ 여성정책의 변화와 과제 및 타지역사례분석
④ 울산여성의 사회참여도 분석 및 대안


남성이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시대 만들어야


남성과 여성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양성평등적인 문화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통적인 노력을 유도하며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양성평등에 관한 내용을 4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평등한 인간의 모습은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서로가 존중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다.
 
▲     © 10월28일 울산여성회 주최 '양성평등을위한 여성학교 성교육'강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비단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그중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도 새로운 관계 맺기를 요구하며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여성과 남성은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함께 살아왔으나 이 두 집단이 서로 조화롭고 평등한 관계만을 유지해 온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단순히 남녀간에 '다르다'라는 차이 이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남녀간에 차등적 가치를 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관계 변화는 단지 여성 쪽에서 열렬히 원한다고 해서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사회 구조가 변화되어야 하고 또한 남성이 변화에 적극 동참할 때라야만 순조롭게 이루어 질 수 있다.


울산광역시의 통계를 보면 지난 2004년 한 해 동안 1만1천93명이 출생했으며 이중 여아는 5,190명, 남아가 5,903명으로 집계됐다.
 
구 군별로 보면 중구가 전체 2,071명중 여아 963명 남아가 1,098명이며 남구는 3,309명중 여아 1,559명, 남아 1,750명이고 동구의 경우는 전체 1,874명중 여아 871명인데 반해 남아는 1,003명으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구는 전체 1,690명중 여아가 788명, 남아 902명이며 울주군은 2,149명중 여아 999명, 남아 1,130명이다.
 
사망자수는 전체 3,941명중 여성 1,746명인데 반해 남성은 2,195명이나 된다. 이혼건수도 2003년 6,528건에서 2004년 6,647건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남녀 출생비와 남녀 사망, 이혼건수를 볼 때 양성평등적인 사회추구가 절실하다.


·양성평등적 사회와 문화
과거와 달리 양성적 역할이 많이 요구되고, 개개인이 성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조직에 양성평등적인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이러한 문화의 확립은 한 개인이나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여성학 관계자는 “현재의 저출산 현상과 이혼율이 늘어나는 것도 여성들의 이기주의와 분별없는 성평등 주의자들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며 흥분하는 것을 볼 때, 사석이나 공석 할 것 없이 여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져서 불편하다는 식의 뉘앙스와 비아냥거림을 들으며 여자들은 또 다른 성차별을 느끼기도 하는데 언제까지 이런 서로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모적인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지. 단지 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한쪽 성의 우위를 인정 하여야 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차이는 차별을 정당화 할 수 있는 당연한 기제이자 논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성차별에 조금 더 주목하고 그 폭력성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일 상속에서 우리의 관념 자체가 얼마나 차별적이고 비이성적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며 항변한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
여성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가지고 여성과 관련된 일이나 여성의 업적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거나 무시하는 성차별적 편견 및 고정관념은 우리의 관습 및 신화(속담), 가치관 등에 전형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속담을 통해 남편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인내하고 참으며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이데올로기를 주지시킴으로써 여성의 삶을 통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여성과 관련된 관습이나 관행, 신화나 속담,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 등에는 여전히 성차별적 요소가 강하게 존재하며 여성의 개인적 능력을 인정할 때조차도 ‘여자지만 똑똑하다’,‘여자지만 능력 있다’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되는데, 이는 여성은 똑똑치 못하고 무능력함을 전제로 한 표현이며 여성 개개인의 개성이나 다양성을 무시한 채 여성은 동일한 특성과 능력, 기질 등을 갖고 있는 동질집단인양 간주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는 남성이 여성과 동일한 상황에 놓일 경우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반응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은 우리 사회의 절대적 규범인 합리성, 정의로움, 인본주의 등에 어긋난다고 말하고있다.
 
또 오늘날 우리는 남녀평등을 기본 원리로 하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여성들의 교육 수준도 향상되었으며, 학교교육에서는 남녀학생을 막론하고 기회의 평등을 제공해주고 있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주장을 분명히 발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음에도 여성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남아있어 가정과 학교에서 남녀가 동반자적인 삶을 살도록 교육하기보다는 여전히 삼종지도의 부덕을 강조하고 있고, 여성을 강조하고 있고, 여성의 자기 주장을 건방지고 여자답지 못한 태도로 간주하며, 여성의 희생을 미덕으로 그리고 있다. 이는 분명 합리성과 정의로운 인본주의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다고 말한다.
 
경제활동 상에 나타나는 여성에 대한 편견도 예외는 아니며 2004년 현재 48.3%의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일례로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의 96.6%가 취업의지를 표명하고 있다(한국여성개발원. 2004).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에 대한 취업 기회와 취업 분야는 남성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며, 취업한 경우라도 승진과 배치, 직장 내 교육기회 등에 있어 매우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이는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저해하며 정의로움과 인본주의의 가치에 위배되는 관행임은 물론이다.


·성차별을 구성하는 고정관념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은 피해자인 여성 자신을 비난한다. ‘아내구타’의 경우 흔히 여성은 맞을만한 이유가 있어 맞고 남성은 때릴만한 이유가 있어 때리는 것으로 보아 대개 피해자인 여성을 비난하게 된다.
 
그러나 한 남성이 피해자요 다른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가해자의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함을 볼 때 아내구타에 대한 편견의 부당성을 엿볼 수 있다.
 
남성다움, 여성다움의 신화를 통해 성차별을 정당화시키고 영속시킨다. 더불어 성차별적 신화는 사회의 필요에 의해 조작된다.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지배적인 사상은 궁극적으로 그 사회의 지배계급에게 유용한 사상일 것이다.
 
오늘날 이 지배적인 사상은 가정교육은 물론 TV, 신문, 학교, 교회, 정부, 기업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전파되고 주입됨으로써 일정한 고정관념을 형성하게 되며 사회적 관습 및 행위 규범이 이에 맞추어 조건 지워진다.
 
여기다 여성다움의 이미지는 건강한 인간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여성다움은 복종적, 의존적이며 모험심, 공격력, 경쟁심이 결여되어 있고 쉽게 흥분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여성들은 건강하지 못한 인간상에 맞추어 길들여지는 동시에 여성다운 역할에 순응토록 양육된다.
 
성차별은 쉽게 인식되지 않는 이데올로기(unconscious ideo logy)이다.
 
또 성차별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행해져 왔고 일반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므로 피해자나 가해자 자신이 모두 자신이 차별을 행하고 있는지 받고 있는지를 의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성차별적인 사회의 구성원들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성차별적인 삶을 살고 있고 미래 세대에게도 성차별적인 삶을 살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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