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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차차차
타이밍벨트와 자율신경 (14)
기사입력: 2012/06/29 [16:3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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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진동과 소리를 만난다. 말로서, 노래로, 춤으로, 악기의 연주로서, 자동차의 소음으로, TV 나  라디오에서 그리고 나의 가슴 속 심장의 박동과 호흡의 숨결소리로, 너와 나의 만남의 대화로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가 이제는 시계나 핸드폰의 자명종소리등등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 거의 관련이 없는 데가 없다.

그래서 소리를 한자로 音으로 쓰고 있는데 풀어보면 하루를 세우다 (立+日)라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입춘으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입일(立日=音)로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이름지어진지 모르겠다.

소리의 판정은 아무리 측정기가 발달해도 사람의 귀는 대단하다. 자동차 생산공정의 파이날 라인 검사원은 1-2분 사이에 보이는 문제는 바로 지적해 내지만 자동차가 내는 모든 소리를 듣고 문제를 지적해 낸다.

사실 세상 일이 주관적인 일이 많지만 소리의 문제는 더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같은 소리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사운드(sound)가 되기도 하고 노이즈(noise)가 되기도 한다. 오래된 얘기지만 필가가 모 일간지에 실린 글을 봤는데 기억되는 내용은 대구 동촌 비행장 근처에 사는 처녀가 매일 이 착륙하는 전투기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려 몸의 상태가 상당히 악화되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던 중 비행장에 근무하는 빠이롯트 청년을 알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었단다.
 
이착륙 할 때마다 일으키는 소음이 병이 되었는데 애인이 생긴 후 그 소리가 남편의 인사처럼 들려 노이즈가 사운드로 바뀌게 된 사연이었다. 사실 우리도 살아가면서 그 사람이 굉장히 마음에 들 때면 말 소리 행동거지가 정말 이쁜데, 마음에 안들고 미울 때는 말 소리 행동거지가 덩달아 마음에 안들고 미울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소리는 우리의 감정에 많이 좌우됨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르고 생김생김이 틀리듯이 모든 물체에는 자기 진동수가 있다. 자동차의 소음도 각 부품의 영역별로 고유 진동수를 가지고 있다.

공약수나 공배수를 가진 부품끼리 공진(共振)을 하게 되면 안 들리던 소리도 갑자기 커지거나 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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