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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차차차
타이밍벨트와 자율신경 (11)
기사입력: 2012/06/04 [16:3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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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전 서라벌대 자동차과 겸임교수
 
자동차의 급수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소음과 진동이다.

70년대 당시 포니가 개발 될 때만 해도 외제차가 별로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는 벤츠다. 그 때 벤츠가 고급 차란 표현을 “벤츠는 뒷 좌석에 물 그릇을 올려두고 아무리 달려도 물이 넘치지 않고 차를 타고 가도 엔진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모를 정도라고 이야기 듣곤 했다. 
 
아무리 연비가 좋고 디자인이 좋아도 자동차가 달릴 때 진동이 심하고 소음이 많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쩌면 자동차 기술의 역사가 진동과 소음의 개선(改善)역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동과 소음은 자동차에 어떤 문제보다도 중요하다. 자동차에서는 소음 진동을 NVH(Noise, Vibration and harshness)라 하는데 자동차 각 회사마다 NVH 기술능력이 자동차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조직구성은 극비사항이라고 한다.

경치나 경제나 가정사에서도 최고의 목표는 말없이 시끄럽지않게 조용히 굴러간다면 그 이상 성공이란 표현을 쓸 수 있을까. 많은 단체나 회사의 구호나 사훈을 보면 질서, 화합, 단결 등의 용어들이 많은 이유도 시끄럽지 않게 질서 정연하게 단합된 모습이 될 때 능률이나 효율이 제일 높을 때가 아닐까. 효율이나 능률이 제일 높을 때 단체나 소속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제일 높지 않을까.

나라가 시끄럽다느니 가정이 시끄럽다느니 하는 말은 아무튼 말썽 많은 문제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진동과 소음의 관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곳에서도 대단히 중요함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왜 우주에 그 수많은 별들이 돌고 있고 이 지구도 자전을 하고 태양주위를 공전을 하는데 공전속도가 무려 초속 28Km정도로 달리고 있고 자전하는 속도도 엄청나고 태양도 자전과 공전을 하는데 지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게 돌고 있고 달도 별도 다 돌고 있는데 소리도 진동도 없을까.

자연(自然)-스스로 그렇게 되어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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