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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죄 없는 사람이 돌을 던져라
기사입력: 2010/12/08 [10:5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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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건영화학대표/국제 pen문학회원
 
▲   김의도 건영화학대표/국제 pen문학회원
남자고교에 다니는 처녀 선생님이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첫 수업시간에 들어갔다. 말이 고교생이지 발랑까지고 짓궂은 학생들에게 또 무슨 망칙한 질문을 받을까 잔뜩 긴장한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선생님 질문 있는데요?”  

“그래 질문이 뭔데?”

“저.....밤에 해 보셨어요?” 

선생님은 얼굴이 불그락 해졌으나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며  
“뭐, 뭐라고?” 대꾸했다.

“밤에 해 보셨느냐구요?”

선생님은 시선을 피하여
“응...그래, 해 봤어.....”

“이상하다 우린 밤에는 달이나 별 밖에 못 보는데, 선생님은 해를 봤다니..... 거짓말도 잘 하신다! 푸하하.....”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선생님은 몹시 머슥해지고 말았다.
 
남을 골탕 먹이는 사람들이 많다. 혼자서 골탕 먹이는 건 좀 외롭기 때문이던가. 전염병 세균 옮기듯이 여기 저기로 전파해서 골탕 먹이는 동지를 구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비열한 족들이다. 

남을 이해하려 하거나 배려같은 건 애초에 없다. 그래도 웃기려고 드는건 애교로 넘어가 줄 수도 있으나, 남의 약점이나 결함을 들추어 퍼트리는 것은 비열하기 짝이 없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향하여 짖어대는 꼴이다.

정면으로 쏘아대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양쪽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는 중국의 모호한 태도도 얄밉고, 연평도 문제로나라가 이리도 어지러운데 비판만 쏟아내는 일부 사람들도 걱정 된다.

“경영이 큰 것을 다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언제나 작은 정성이 모여서 이룩된다” 는 故이병철 회장의 말이 생각난다. 큰 일은 가볍게 보고 작은 일을 무겁게 생각하라는 주문이다.

‘지나간 일들을 꼼꼼이 되짚어 보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어져 왔을까?’를 침착하게 분석해야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조직이 힘들 때 따뜻한 말 한마디, 적은 성금 한 잎에 인색하기 짝이 없던 사람들이, 결함이나 들추어 내어 흔들기 시작한다면 그건 옳지 못한 일이다.

성공하는 일에 가장 필요한것과  멸망하는 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엉뚱하게도 “습관” 이라는 답이 나왔다.

한 해가 기울어가면서 우리가 갖었던 좋은 것 혹은 나쁜 습관들을 반성하면서 가족이나 선후배 친지들간에 보다 따뜻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계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남의 앞마당을 너의 뒤 뜰로 쓰지 말라.” 는 경영학자 피터 드리커의 메시지를 음미 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죽을 힘을 다해서 뛰어 다니는데 뒷뜰에다 쓰레기 던지듯 가볍게 소홀히 취급하지 말라는 학자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듯 싶다.

함부로 지껄여서 남을 괴롭게 하지 말라는 뜻도 담겨 있다.

트위터끼리 또는 인터넷이나 웹 사이트로 별의 별 해괴한 소식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옳다고 싶으면 소처럼 묵묵히 걸어가는 소신을 갖고 살아야 하겠다.
힘들어 할 때 밥 먹여 줄 사람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세상은 그만치 살벌하기에 자신의 앞마당이나 열심히 윤기나게 닦으며 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힘이 남으면 좌로우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도우며 위로하면서 말이다.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누군가의 말이 요즘처럼 절실한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죄 없는 사람이 돌을 던져라...” 하셨던 예수님의 성탄절이 다가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랑과 우정” 흔해 빠진 말이지만 이 보다 더 절실한 단어가 세상에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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