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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경쟁력을 높여라 (정약용 친서)
기사입력: 2010/11/29 [14: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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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건영화학대표/국제 pen문학회원
 
▲   김의도 건영화학대표/국제 pen문학회원 
인간관계에 정직함 만큼 사람에게 신뢰감을 더 하는 일은 없다. 검찰이나 경찰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은 우리사회가 그 만큼 덜 정직함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좁은 땅에 인구가 너무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다고 친다면 설득력이 약한 변명으로 남는다. 이제는 이웃이나 힘든 나라들을 도울 수 있는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재벌이 더 긁어 모으기 위하여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99억원을 갖인 자가 1억 갖인 사람의 몫을 빼앗아 100으로 채우려 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란 말도 있다.

속이기 시작하면 반드시 자신도 어느날 속임을 당하게 된다. 약삭빠른 고양이가 밤눈이 어둡다고 했던가.

약속도 그렇다. 대충 마음가는 대로 약속을 해놓고 어기는 사람들이 많다. 정직과 더불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의 신용도는 보나마나 하다.

꼭 돈 문제를 떠나서,  무슨 모임에 모두가 다 모였는데 “아무개가 와야 다 참석이다” 라고 할 만큼 늘 늦게 오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런 사람이 크게 성공한 것을 본적 있는가?’ 묻고 싶다.

아들 딸 혼사문제로 양가가 상견례 하는 날 그런 날에도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사람을 보았다. 공부도 많이 하고 살만한 사람인데 그랬다는 것은 매사에 가벼운 생각 때문이다. 약속을 어길 때는 많은 이유와 변명으로 사죄를 구해야 한다.

속이 비좁은 사람을 밴댕이 속이라 부른다. 그런 사람은 남을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에 새겨두고 오래오래 감정을 쌓아둔다.  한번 걸리는 날에는 “넌 죽었어!” 그런 마음.

용서를 하면 우선 자신의 마음이 홀가분해져서 평화를 얻을 것인데 그렇질 못하니 눈꼬리가 올라가고 이마에 내천(川)자가 그려져 인상도 더럽다.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가 쉽지 않지만 살다보면 용서 못 할 인간은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몇 백 번이고 용서하라고 부탁하셨다. 그거 쉽지가 않아서 문제이다. 용서를 해야 나중에 내가 용서 받을 일이 생긴다는 의미에서 끝없이 노력해야 될 일이다.

어쩌면 우리 삶속에서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다보면 소리 없는 투명총이 있다면 뒤통수에다 한 방 쏴서 자빠지게 만들고 싶을 때가 가끔 있기도 하다.

백화점 차고로 들어가면 잘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90도로 절을 하고 있다.  그런 상업술은 억지 친절이라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 않아서 오히려 어색하고 가여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남의 집 귀한 딸들에게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그런 생각.

가슴 속에서 울어나오는 친절은 인간에게 무한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천성적으로 무뚝뚝한 인간은 골치 아프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왜 저다지도 말을 아끼고 무표정한가 말이다. DNA구조가 태어날 때부터 그렇다니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러나 끊임없는 교육이나 훈련을 통하여 다소 개선될 수 있다니 희망은 남아 있다.

살벌한 세상이고 한 세상 짧게 살다가 떠나야 하는 우리네 인생이니 서로 사랑하라는 말이 마지막에 남는다. 겉옷을 달라거든 속옷까지 벗어주고 오리를 가자 하거든 십리를 함께 가라는 성경의 가르침도 있다. 구약 잠언 20장에는 “행하는 자가 되라. 그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 라고도 했다.

수능을 앞두고 수많은 어머니들이 사찰로 교회로 모여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평소에 정직하고 약속 잘 지키고 용서하며 친절하기까지 해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왔다면 그들의 기도가 참되게 이루어질 뿐더러 자녀들에게 복이 일어난다는 것을 신(?)은 약속했다.

우리가 힘들 때 그때가 승부처이다. 우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그렇게 실천하려고 노력해 보자. 특히 살아갈 날이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말이 정약용친서(정직, 약속, 용서, 친절, 서로사랑)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서는 너무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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