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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웃는 얼굴
기사입력: 2010/07/12 [15:4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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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건영화학 대표/국제pen문학회원
 
▲   김의도 건영화학 대표/국제pen문학회원
캘리포니아 대학의 프리드먼 심리학 교수는 화를 잘내는 사람이 웃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고 했다.
그래서 부도위기에 몰린 회장님이나 자녀의 결혼을 반대하던 극단적인 사모님들이 뒷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화면에서 자주 보게 된다. 

실제로도 축구경기를 보다가 응원하던 팀이 오심으로 지게 되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는 경우를 가끔 듣기도 했다.
한편 항상 상대방에게 화를 내며 스트레스를 던져 버리기에 잘 조절만 할 수 있다면 장수하게 된다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던가.

화를 안으로 삭이고 양보와 희생을 밥먹듯 하며 남의 생각에 순종하는 사람은 언뜻 남보기에 착한 사람이란 평을 듣게 되지만,  이런 사람들은 속으로 골병이 들어 면역 기능이 떨어져서 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한다.

남편의 끝도없는 바람기, 고부간의 갈등, 이웃간의 격리 자녀와의 불화 등등 매사에 참고 살다가 보면 무식한 말로 골병만 남는다는 그런 얘기다.
웃고 살수만 있고,  웃고 살수 있는  환경이라면 얼마나 좋으랴만 우리 삶이 그렇게 내버려 두질 않는다. 

가끔 짜증이 올라올 때 잠시 일탈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죽기 살기로 수험준비만 하다가, 아니면 경기를 앞두고 낮밤으로 연습에만 몰두하다가 영화구경을 간다든지, 오래 만나지 않았던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떤다던지, 목적지도 없는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 보거나 하는것도 일탈의 한 방법이 되겠다. 

물론 성당이나 교회로 나아가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이 가장 성스럽고 훌륭할 수도 있겠지만, 항상 훌륭한 일은 드물게 있고, 드문 일은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 
누가 몰라서 착하지 않겠나. 

평소에 안하던 짓을 통하여 새로운  방향타를 찾아보자는데 의미가 있다.
언제 부터인가 신문을 볼때면 웃고 있는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습관이 생겼다.
대부분 웃고 있기에 세삼 놀라게 될 뿐 아니라 웃고 있는 저 얼굴 만큼이나 마음씨도 고울까, 그런 삐딱한 생각도 자주든다.

선거때마다 거리에 넘쳐나는 벽보사진을 볼 때마다 더욱 그렇다.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다가 나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되고 부끄러워 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입을 적당하게 다물고 찍은  사진이나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사진의 사람들이 더 진실되고 성실한 사람들이 아닐까 거꾸로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떤 나그네가 길 가다가 강도를  당했다.
온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 때마침 유대인의  대제사장이  모른 채 지나갔고, 두 번째도 당시 고급레벨의 레위 사람이 역시 무관심 한 듯 그냥 지나쳤으나, 괄시받던 사마리아 사람이 지나다가 자신의 나귀에 강도 만난 사람을 태워 읍내로 나가서 치료를 도와주는 성경속의 얘기가 있다.
그 사마리안의 평소 웃는 모습을 오늘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가식없는 웃음이 얼마나 진실한 웃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짜이던 가짜이던 간에 웃는 얼굴이 좋은거라면 누구나 웃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아름다운 사람들의 웃음 소리를  듣고 보고 싶어진다.
단지 단순한 그런 웃음들이 모자라서 우리는 조금 불행스럽게 느껴 질때가 많아서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있나.
-- 웃으면 복이 온다 --  누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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