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경우
울산여성들이여, 담배는 독극물입니다 (Ⅱ)
기사입력: 2010/04/19 [16:43]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이경우 논설위원
▲    이경우 논설위원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한번 피우기 시작하면 끊지 못하게 만드는 담배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담배속의 니코틴의 중독성은 우리 두뇌에 쾌감과 흥분을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양이 늘어나게 한다.
 
담배를 피우면 감정조절이 되는 것 같아 의욕이 생기게도 하지만 도파민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면 우울증을 일으킨다.
 
흡연하면 니코틴을 흡수하므로 도파민이 활성화되어서 쾌감을 느끼게 하고, 기분 좋아 잠시나마 기억력과 사고력이 증진되는 것 같지만 호르몬조절, 감정조절, 운동조절, 인식, 의욕, 학습, 수면 등에 영향을 미쳐 도파민 분비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면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니코틴의 내성 때문이다.
 
니코틴이 반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오면, 몸은 니코틴이 들어와 있는 상태를 정상으로 여기고 니코틴이 부족한 상태를 비정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다른 중독성 약물과는 달리, 계속해서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여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잠시도 담배 없이 지낼 수 없도록 중독 시켜 몸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우리나라 흡연자 중, 여성흡연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젊은 여성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유는 여성들이 긴장과 불안에 더 많이 노출되어 가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정서에서 경험하는 상황에서 감정들을 억제하고 다스리기 위해서 또는 단조로운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과 자극을 추구하기 위해서 담배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여성흡연의 문제성은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남성보다 더 심한 건강상의 타격을 입게 된다는데 있다. 여성이 니코틴에 더 예민하기 때문에 흡연할 때와 안 할 때, 도파민조절 요소의 양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감정의 차이가 많아 여성이 남성보다 금연실패율도 높을 뿐 아니라 중독으로 인한 금단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임신 중의 흡연은 태아에게 산소공급 결핍을 가져와 태아의 행동적ㆍ정신적 발달에 지장을 주며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관이 수축되면, 충분한 영양분이 태아에게 전달되지 못해 태아가 영양실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강력히 결합해서 산소부족을 일으키게 되고 혈관 내막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미숙아로 이어지며 성장을 지연시키므로 출생 시에 발육부전 저체중아 출산의 확률이 2배로 높아지며 태아사망률이 25~50% 증가한다.

  여성흡연은, 임신확률을 10~40%까지 떨어뜨리며 불임의 비율도 비흡연자에 비해 2배가 된다. 자궁 내 착상을 방해하여 유산을 증가시키고, 태반의 기능감소나 변형태반의 빈도를 증가시키므로 자궁 외 임신이 2.2배나 높게 나타난다.

  또한, 간접흡연은, 유아들에게 폐의 성장과 폐 기능에 영향을 준다. 성년이 되었을 때, 만성 폐쇄성호흡기 질환이 생기기 쉽다. 연기의 유독성분이 뇌를 손상시키며, 유아돌연사 증후군의 중대요인이 될 수도 있다.

  간접흡연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말초혈관들이 수축하며 흡연자의 배우자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비교 위험도가 1.3배로 증가되며 혈소판이 민감하여 혈전이 발생될 확률이 높아진다. 임신 중인 여성의 지속적인 간접흡연은 태아의 중추신경계 종양을 증가시키고 태아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질병감염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임신 중의 흡연은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5배나 높아 태아의 건강을 해쳐서 사망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가 되는 담배는 여성의 적이다. 치아를 누렇게 변하게 하고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순간적인 감정조절과 긴장과 분노, 짜증을 담배로 달래기보다는 흡연의 충동을 극복할 수 있는 노력과 훈련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절제력을 키우려면 신앙을 가지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