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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에 그 밥들에게 보내는 충언
기사입력: 2010/01/18 [15:2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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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주 시인. 민중문화 정책연구원장
▲     © 울산여성신문
누구나 ‘희망’이라는 작은 글자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우리 삶이 시련에 부딪칠 때 마다 가슴 속 희망은 삶의 원동력이자 이유가 된다. 이러한 희망이 ‘사랑’을 만나면 그 힘은 무궁무진하게 불어나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2010년, 우리 이웃들의 가슴에 ‘희망’이 충만 할 수 있도록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그 나물에 그 밥들에게 고귀한 충언을 하고자 한다.

그 나물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5일에 2011년 장마전에 4대강사업을 끝내겠다고 목표 시한을 밝혔다. 높이 7~10M의 보를 쌓으면 대한민국의 4대 강들은 모두 팔당댐 정도 높이의 저수지로 바뀐다. 2011년에 대한민국에서 강이 사라지는 것이다. 더 이상 흐르는 강이 아니므로 BOD를 기준으로 하는 하천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호소법에 따라 수질 기준이 COD로 바뀌므로 수질이 더 나빠져도 제제를 받지 않게 된다.

얼마 전 기차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우리나라에 관광 온 한 아랍인과 동석 했는데 그는 우리나라의 산과 계곡 그리고 강들이 낙원처럼 아름답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자기나라는 기름냄새로 골치가 아픈데 대한민국은 가는 곳 마다 허브 냄새가 난다며 부러워했다.

요즘 일본에서는 1950년대 초부터 정부에 의해 추진되어 공사비의 70%나 투입된 얀바 댐공사가 중지되었다. 하나의 댐을 가지고도 수십년간 자연파괴를 고민하며 공사를 추진하는데 우리나라는 무려 16개의 팔당댐 수준의 보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큰 강을 모조리 없애버리는 역사상 초유의 거대국토 파괴 공사를 단 2년 만에 끝내려는 것이다. 낙동강 상류의 경우 강 전체가 거대한 호수로 변하면서 수량이 현제보다 20~30배나 늘어나 습지가 늘면서 연중 습해져 기후는 물론 주변생태계가 급변하게 된다. 또한 태풍이 와서 홍수가 나면 그 많은 물이 어떤 끔찍한 재앙을 부를지 모르고 더구나 운하용 수심유지를 위해 연중 고인 물이 오염되면서 식수원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 식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장마 후엔 다시 토사가 쌓여 매년 거대한 규모의 준설작업을 해야 하므로 엄청난 국고의 낭비를 초래하는 경제성 없는 사업이다.

수천만 년을 한반도의 대동맥으로 흐르며 우리민족의 생명과 문화를 지켜온 삼천리 금수강산의 목숨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국토를 훼손시키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우리 금수강산을 토건회사와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팔아먹은 매국노로 영원히 역사에 기록 될 것이다.

또한 그 밥인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운하는 다음이나 다다음 정권이 할 것이고, 내가 할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4대강에 땟목이나 띄우겠다”는 말도 했다. 또 다른 그 나물인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장관과 홍보지원국장은 “상상하라 백조 날고 황포돛배 다니는 낙동강을!” 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 들이 말하는 ‘대운하’란 조령을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것을 말하며, 자신의 임기 동안에 두 강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4대강 운하사업은 기필코 임기 동안에 마치기 위해 ‘4대강 살리기’라는 거짓이름으로 온갖 위법, 탈법, 편법, 졸속, 무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황포돛배와 땟목을 띄우기 위해 수십조원이 넘는 혈세를 쏟아 붓고 20M이상 (지하 10M + 지상 10M ) 의 콘크리트 옹벽으로 강을 토막 내는 만행을 저지르며 ‘ 강 살리기’ 라고 강변하고 있다. 20M 이상의 콘크리트 옹벽으로 강을 토막 내고 폭 200M 길이 320KM, 깊이 10M로 강바닥을 준설 하는 것이 어떻게 ‘강 살리기’이며 ‘강 정비’인가 ?

청와대가 수천 번 ‘운하가 아니다’라고 말해도 보와 준설이 있는 한 명백한 운하다. 운하가 아니면 종교계, 시민단체, 학계, 야당이 기를 쓰고 반대할 까닭이 없다.

4대강 사업은 명백한 운하사업이다. 야당은 죽기 살기로 막아야 한다. 야당은 “대운하의 혐의를 벗으려면 보의 높이를3M이하로 낮추고 개수도 16개에서 8개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잘못된 주장이다.  4대강 본류는 수량도 부족하지 않고 홍수위험도 없다. 보는 수질을 악화시킨다. 이명박 정권이 주장하는 수량확보, 수질개선, 홍수예방 등은 모두가 거짓말이다. 진정으로 강을 정비한다면 간간이 퇴적된 오니만 2~3M깊이로 준설을 하면 된다. 바로 울산의 태화강이 막힌 보를 헐고, 퇴적오니를 준설하였기 때문에 맑아진 것과 같다.

4대강 사업은 권력자 1인의 시대착오적 망상으로 아름다운 강을 토막내고 막대한 재정낭비를 초래하는 재앙적 사업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 그 나물에 그 밥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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