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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⑤태화강산책로
‘2009 태화강걷기대회’ 코스 6Km를 따라가본다
기사입력: 2009/10/23 [17:3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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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 울산걷기연맹부회장
하늘이 너무 맑고 단풍잎이 너무 고와 어디론가 한없이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 가을의 한복판 10월의 셋째 주 일요일  10월 18일 태화강 둔치에 큰 현수막 걸리고 신나는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울산여성신문이 주최를 하고 울산여성신문이 주관하는 ‘울산태화강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날이다. 가족들이 친구들이 너무 많이 모였다.
 
등록을 하는데 7개의 창구에 줄이 끊이지 않는다. 오늘 코스는 신문사 앞 태화강 둔치에서 출발하여 태화강을 따라 내려가다 울산교 위에서 체크를 하고 음료와 빵을 받아 중구쪽으로 강을 건너가서 다시 강을 따라 올라가다 태화교를 넘어와 십리대밭교를 건너서 대 숲을 통과하여 대숲 내 휴식공원까지 와서 강둑으로 나온다.
 
강 둑길을 내려와 십리 대밭교를 건너 출발점에 도착하면 완주가 된다.
그러면 6Km 코스를 걷고 체크카드를 제출하게 되면 걷기연맹에 기록이 등재되고 그 기록이 쌓여 500km가 넘으면 인증서와 인증 뱃지를 받게되며 1000, 5000, 10000, 40000km에서 각각 인증서와 인증 뱃지가 갱신이 되며 해외 걷기대회 참가시 특전을 받게된다. 현재 50000km 이상 기록 보유자만도 연맹내 5명이나 된다.
▲     ©울산여성신문

10시 20분.  신나는 노래에 맞추어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출발을 한다. 1500여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함께 출발하는 것은 무리다. 몇 번이나 2열을 맞추어 출발 해 달라고 당부를 했는데 출발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걸어 나오는 사람이 너무 많다. 선두가 좀 속보로 나가면 열이 맞춰지겠지.
 
태화강 다리를 지나 울산교까지 줄이 이어졌다. 너무 빨리 걷다 보니 주변의 경치도 잊고 울산교에 올라 있다. 울산교는 수 년 전부터 차량은 다니지 않고 사람만 다니는 인도교였는데, 이번 2009년 세계용선대회 때 단장을 하였다.
 
다리 위 2곳에 쉼터를 만들고 난간을 없애고 단장을 해서 완전히 새로운 다리가 되었다. 다리 위가 정말 쉼터같은 분위기이다. 밤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다.
 
고층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야광이 밤하늘의 별빛과 함께 강으로 내려앉을 때면 태화강은 너무 화려하다. 그러면 울산교는 마치 궁전으로 들어가는 길목처럼 생각된다.
 
연인들이 밤늦도록 정담을 나누는 것을 보면 정겹다.  울산교 위에서 체크를 받고 태화강 북쪽 편 산책로에 들어섰다. 일부 선두는 기수를 제치고 앞으로 나간다.
 
줄이 거의 태화교와 울산교 사이의 양 쪽 산책로에 늘어선다.  선두와 후미사이의 거리가 30여분 사이에 2km 가까이나 차이가 난다. 선두는 벌써 30여분 만에 울산교를 거쳐 태화강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태화교다.
▲     © 울산여성신문

태화교 서쪽 입구에는 항상 비눗물 같은 부연 물이 흘려내려 강을 오염 시켰는데 언제 공사를 했는지 지금은 맑은 물이 쏟아지는 폭포가 되어있다.  지금 공사 중인 태화루가 완성되면 아마 이 작은 폭포도 태화루 경관에 한 몫 할 것 같다.
 
태화교를 거쳐 10여분이 지나 십리대밭교에 이르럿다. 십리대밭교는 여성신문과 걷기연맹과 많은 사연을 안고 있다.
 
2008년 10월에 완공하여 완공 기념으로 국제걷기 행사를 하기로 했는데 계속 연기가 되어 12월 하필이면 연중 제일 추운 날 행사 일정이 잡혀 많은 관계자 선수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이제는 십리대밭교는 울산의 명물이고 명소다. 그리고 울산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다리다.  태화강의 수심이 깊고 물이 가장 많기로는 이 십리대밭교에서 울산교까지 일 것이다.
 
여기서 울산태화강의 자랑인 물 축제 행사를 해오고 있고 작년에는 이 십리 대밭교에서 위로 100여미터 구간에 수영대회를 했다. 십리 대밭교에서 흐르는 물길을 따라 100m 정도 내려가면 태화강에서 제일 깊은 곳인 용금소가 있다. 한용소 혹은 황룡연이라고도 하니 아마 옛날에는 용이 살았나 보다.

십리 \대밭교를 지나 100여m 지나면 십리대밭 입구다. 입구에는 휴식공간과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어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십리대밭. 어느 나무숲보다 대나무 숲에서 음이온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한 때 정부 정책으로 대 숲을 없애기로 했다는데 뜻있는 울산 시민들이 행정 계획을 바꾸었다고 한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정말 멋진 일을 하신 그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만약 이런 대 숲을 다시 조성 하려면 수백 년인들 가능할까. 새들의 삶의 터전이요 사람들의 휴식처요, 울산의 자랑거리인  태화강 대밭. 5월경이며 힘차게 솟아올라 20여일이면 어른 대나무가 되는 죽순을 보면서 대나무의 저력을 본다.
 
그러니 사군자에도 들어가고 선비의 절개의 대명사로 대나무를 그린다. 사실 십리대밭이라 하지만 약 2km 정도의 길이이니 오리대밭이 맞지 않을까. 이제 선두는 대밭을 나와 태화강 둑을 따라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강물이 맑다.
 
맑은 강물에 하늘이 내려와 너무나 푸르다. 그리고 앞산 은월봉도 강물에 들어왔다. 정말 태화강에는 물고기 뿐만 아니라 하늘도 산도 다 들어올 수 있는 넉넉한 강이다.
 
11시 20분 출발 한 시간 만에 선두 깃대가 출발지인 행사장에 도착했다. 벌써 빨리 온 사람들은 10분 이상을 기다렸다 한다. 이번 6km는 울산 태화강의 걷기구간으로는 제일 멋진 구간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걷는 구간이기도 하다. 마지막 주자가 도착한 시간은 12시30분경. 출발한 지 두 시간 이상이 소요 되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푸른 하늘 맑은 물,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까지 했으니 정말 오늘 이 행사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은 복이 많으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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