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암 서타원 선생은 부산을 무대로 30여 년 동안 도자기 활동을 해 왔다. 그는 1997년 암 선고를 받았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장르인 토우에 정열을 불태움으로써 삶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보였다.
제자들은 토암 선생의 작품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귀 없는 토우와 텅빈 토우를 통해 말없이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또 토암 선생이 무심 속에서 노래하는 토우를 통해 자신이 속세에 연연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토암 선생은 2002년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렸을 때는 합장하는 토우를 제작함으로써 전 국민이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는 가고 없지만 생전 그의 작품들이 지금은 부산 기장 대변 토암 공원에 남아 있는데 작품의 수가 2천 여 개에 이른다. 토암 공원은 현재 그의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공원에서 휴식과 함께 차와 음식을 들면서 토우를 감상 할 수 있다. <사진=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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