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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가시화
한승수 총리,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국립암각화박물관 건립 검토
기사입력: 2009/02/19 [12:0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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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성 기자
▲     © 울산여성신문
수면 아래에 잠겨 신음하던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드디어 수면위로 부상할 모양이다.

1971년 발견되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을 받고도 우수기에는 물속에 잠겼다가 갈수기에는 제 모습을 드러내기를 반복한지 40여년, 국보지정 후로는 14여 년을 경과한 불행한 반구대암각화였다.

그동안 행정당국은 보존방법을 두고 한심한 갑론을박만 거듭해오고 있는 동안 뜻있는 사람들은 해마다 조금씩 마모되는 현상을 보이는 암각화를 보고 도대체 국보를 관리하기나 하는 것이냐며 행정당국의 무성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던 중이었다.

▲     © 울산여성신문
17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울주군  강길부 국회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통하여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1995년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암각화를 물속에 방치하는 것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OECD회원국으로서 국가적 부끄러움”이라고 지적하면서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보존대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한승수 국무총리는 울산 반구대암각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 댐의 수위를 줄여서라도 보존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에 이르는 유적지를 접근성이 좋은 곳에 그대로 복제암각화를 재현하고 인근에 국립 선사미술연구소나 국립암각화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강길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보존대책이 조만간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연댐 수위를 8m 낮추는 것은 반구대암각화가 연간 55일간이나 침수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임시방편일 뿐만 아니라 문화재청은 사연댐 수위를 8m가 아닌 12m가 되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어 8m든 12m든 간에 수위를 낮추면 회야댐과 대암댐을 식수전용으로 전환하더라도 울산시민들의 식수난이 악화되어 오염된 낙동강 물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울산의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되고 외국학계에 소개되자 지금까지 10세기경 유럽의 바스크지방과 11세기 일본연안 포경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포경으로 인정되어 이들 국가가 고래의 종주국으로 인정하고 있었는데 이들보다 수천 년이나 앞선 선사시대에 고래사냥을 했음을 보여주는 울산의 반구대암각화를 보고 세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미 수천 년 전에 배를 건조하여 바다로 나가 거대한 고래잡이를 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의 조선강국으로 부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들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면 한국조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면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아 막대한 관광수입원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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