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을 풍경이 너무 고와 가까운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가보았다. 물론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은 따로 있었고, 필자와 친구는 말 그대로 모델 이 되는 날이었다. 오래전 찍었던 사진 속의 모습이 늘 불만스러웠기에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전문가 가 찍는 사진은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찍어 두는 것도 나중에 요긴 할 거라는 생각에 나섰던 사진 찍기가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늘 필자가 강조하는 자연스러움이 여기서도 필요했고 비언어적인 행위 속의 포즈' 가 담아낸 장면이 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말에도 분명 포즈'가 있어야 말의 맛을 살릴 수 있는데 사진 찍기에도 포즈'가 최상의 장면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 말을 한다는 것. 모두 주제가 있고 거기에 따른 기술이 필요한 그 잠깐의 찰나가 맛을 살려주었다. 가을 이야기는 자연스러운 포즈에 의해 만족할 만한 풍경을 담아내었고 내내 그 모습을 떠올리며 행복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치에도 찰나를 포착해야 한다. 잠깐 멈추었다 말하는 포즈'가 감동과 감성을 살려 전율 할 수 있는 스피치의 매력을 자아내게 하는 해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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