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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박제상 빠진 인물 선정 문제 있다
기사입력: 2008/06/11 [10:1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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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울산시가 울산을 빛낸 인물 9명을 최종 선정 울산 인물 동산에 이들 흉상을 건립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인물은 최현배?오영수?고복수?박상진?박윤웅?이예?서덕출?송석하?김홍조 등이다. 이중 송석하와 김홍조씨 등은 친일 문제로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연구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인물 선정이 한걸음 진보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인물선정에서 박제상이 빠졌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박제상은 신라 눌지왕 때 고구려와 일본에 잡혀간 왕제를 구하고 스스로 일본에서 순국한 인물이다. 또 그의 부인은  일본으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후 치술신모로 모셔졌고 딸은 새가 되어 은월암으로 날아갔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남아 있다. 따라서 후세 사람들은 이들 가족을 일컬어 충과 절, 효를 지켰다고 말한다.
울산 두동에는 망부석, 치산서원, 은을암 등 박제상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흔히들 울산을 ‘충효의 고장’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박제상 가족의 이런 자랑스러운 행적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런데 대외적으로 울산이 단순히 공업도시가 아니고 충과 절, 효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는 박제상이 울산 인물선정에서 제외 되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요즘 울산의 한 사회단체가 울산의 문화제를 대표하는 처용 예술제를 놓고 처용이 실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축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을 때 처용을 대신해 박제상이 거론된 적이 있다. 또 울주문화원은 울주군의 브랜드로 이처럼 자랑스러운 박제상을 내세우기 위해 박제상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울산을 빛낸 인물을 선정위원들이 왜 제외 시켰는지 알 수 없다. 항간에는 박제상의 경우 아직 울산 출신이라는 것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탈락했다는 소문도 있다. 지금까지 행적으로만 판단한다면 박제상이 울산출신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양산시는 박제상이 양산 태수를 지낸 경력을 내세워 양산 출신이라고 주장하고 또 경주는 박제상이 당시 왕경이었던 경주 출신이었다고 고집한다.
그러나 그의 행적이나 유적으로 볼 때 이들 두 도시 보다는 박제상이 울산 출신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따라서 이번에 인물 선정위가 박제상을 울산을 빛낸 인물에서 제외시킨 것은 울산시 스스로 박제상이 울산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자인하는 행동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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