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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20% 수익보장 안되면 신문발행 왜 합니까?”
자본주의 회사경영의 근본, 주민 알권리와 이익, 사회정의 추구를 위해
기사입력: 2007/10/12 [14:2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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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발행인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 기자 개인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고 시간의 구애없이 최대한 권리를 누린다고 생각한 것은 오산, 권리와 의무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과 미국의 작은 신문들은 지방정부의 닫혀진 정보공개를위해 끊임없이 요구하고, 투쟁하고 있다는 2가지를 재확인하게 되었다.

 
▲   6명의 상근직원(뒷줄이 발행인과 부인. 2명의 기자와 80세된 노부인 2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로스캐롤라이나 중부 알라만스 카운티는 소규모 농촌지역으로 신문사 또한 규모가 작아 발행인을 포함한 6명의 상근직원이 일하고 있었다.

이 지역의 주간지 ‘알라만스 뉴스’와 근교 벌링턴의 ‘벌링턴 타임즈 뉴스’를 방문했다.

역시 관심분야는 신문제작 관련 편집권, 기자정신, 취재와 편집의 제작파트와 신문사의 실질적 경영상태, 광고, 구독과 문화사업 분야였다.

▲    40년 전통의 윤전기 앞에선 발행인
- 주 정부와 정보공개 싸움으로 발행인이 3차례 고소당해 3번 모두 승소하고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취재하다 연행되기도 한 뚝심과 저력의 130년 전통의 주간 신문사가 ‘알라만스 뉴스’이며 부모의 신문사를 이어가고 있는 ‘톰 보니 주니어’씨가 발행인이다.

‘알라만스 뉴스’는 1875년 창간 후 2대에 걸쳐 128년동안 운영되고 있으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체윤전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1회 8천부 발행하고 이중 60%정도 우편발송하고 나머지 3천부는 가판을 하는데 1부당 가격은 50센트라고 했다.

작은 도시 알라만스의 영세주간지 알라만스의 제작철학을 톰보니 발행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문은 읽히는 것, 독자가 필요로 해야한다, 신문과 정부와의 관계는 중요하며 지역문제를 자세히, 종합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자신과 동의하지 않는 다수의 의견도 중요하므로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지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몸집이크고 웃음을 잃지 않는 전형적인 미국인의 모습인 발행인의 철학과 소신이 130년 전통의 알라만스 뉴스를 발행해 가고 있는 저력이 되고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벌링턴 타임즈 뉴스-
인구 14만의 섬유산업과 농업지역인 벌링턴에서 발행되는 소형 일간지이며 1887년 창간해서 12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  업무, 독자관리부의 모습, 편집국과 비슷한 규모와 인원배치가 특징
직원 120명중 기자 2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광고국 25명 외 업무, 인쇄분야에서 일하며 발행부수는 2만6천부정도이며, 10%는 가판을 하고 나머지는 전량 직접 배달을 한다고 했다.

‘벌링턴 타임즈 뉴스’의 특징은 한마디로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신문사가 정상 운영되어야 질 좋은 신문이 발행되고 개인의 직장이 보장되는데, 예민한 사안도 대화를 통해 해결되며 마지막 결정은 발행인이 하게 된다.”는 편집국장의 말이 편집권독립에 대한 해답으로 와 닿았다.

사주는 편집권에 대해 관여치 않으며 “소송에만 걸리지 말라”는 농담같은 요구는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무서운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다름대로 판단해 봤다. 또한 3D업종의 하나라고 할 만치 힘든 일을 수행하는데 20%이상의 경영수익이 나지 않으면 왜 신문사를 경영하겠는가? 철저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의해 경영되고 있는 미국의 언론시장, 그 바탕에는 대중의 알 권리와 이익을 위해, 사회정의를 위해 일한다는 기자정신과 소신이 시급 8~13$의 적은 보수에도 즐겁게 일을 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지역신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판단이 되었다.

‘벌링턴 타임즈 뉴스’는 취재편집국이 비대한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광고국, 업무국의 인원배치나 규모가 더 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벌링턴 거리의 투사들, 광고국 직원들의 열의에 불타는 모습들.
광고수주를 맡은 광고국 직원들은 ‘Street fighters of Burlington' 말처럼 거리의 전사가 되어 맹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와 차이점을 들어보면, 광고와 구독의 비율이 90:10 정도이고 신문업이 공익에 이바지하는 수익률이 과히 높지않은(20%) 회사경영으로 대다수 미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어서 필요에 의한 구독과 광고가 오늘 날의 미국언론을 끌어가고 있다.

▲   테일러 편집국장과 함께, 뒤편 함은 '독자의 제보'를 넣어달라는 box
힘과 권력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언론과는 판이한 대접을 받고 있었으며, 그들의 판단대로 많지 않은 수익을 내는 괜찮은 기업경영의 한 형태로 언론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 하겠다.
(본 연수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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