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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어려운 언론시장에서 지역신문의 생존은?
언론대학과 지역신문의 산학협동
기사입력: 2007/10/06 [09:0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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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발행인
 
 
작은 언론의 심층보도와 주민밀착이 관건

  -이번 연수의 화두는 ‘좋은 신문’ ‘통통하게 살이 오른 건강한 지역신문’을 엿보는 일이었다. 과연 주민이 찾고 주민이 애독자가 되고 광고주가 되어 주민에게 실익이 돌아가고 주민이 신문생산자가 되는 미국의 소규모 지역신문의 노하우를 일란대학의 코플린교수의 강의와 알라만스 뉴스 발행인의 경영철학을 통해 알아본다-

 
▲  코플린 교수의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신문의 성장과장" 특강
미국의 수도이자 세계여론의 중심인 워싱턴D.C의 DULLES공항에 도착후 처음 한 일은, 말로만 듣고 보아온 백악관저와 자유민주주의의 표상인 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스미소니언  우주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등을 짧은 시간내에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뛰어다닌 일이었다.
주마간산 격이었지만 국제도시 워싱턴의 면면을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 행운이었고 세계적인 도시답게 거대하고 복잡할 것이란 기대를 깨고 워싱턴은 깨끗하고 조용해서 잘 정돈되어  보였고 70%가 흑인인 만치 지나가는 행인들 대부분이 흑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한국전쟁 기념관 모습
우리의 상처이자 미국의 전쟁이기도 했던 6.25, 한국전쟁기념관과 월남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수 십 미터의 대리석벽에 새겨진 참전 미군전사자들의 이름은 셀 수 없고 가족들이 놓고 간 사진과 꽃들이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말해주는 듯 했다.

벽에 새겨진 "Freedom is not free"를 보며 “자유란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나무”란 말처럼 현재 우리가 누리고 사는 자유도 결코 피의 댓가 없이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잠시 마음이 숙연해서 그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워싱턴에서 고속도로를 6시간 달려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이동했다. 

  첫날 노스캐롤라이나의 중부 소도시 벌링턴에 소재한 일란대학을 방문해 지방대학과 지역신문의 산학협동체계와 지방소도시의 지역신문의 현장에서 발행인과의 대화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은 기자 인력난에 허덕이는 우리의 실정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일란 대학 본관 앞(필자)
-전교생 4천명중 언론학 전공학생이 8백명

  언론풍토는 어디나 비슷해서 미국소도시의 지역주간신문에는 이직률이 높다고 했다. 그럼에도 대학의 교수들은 방송이든 신문이든 학생들의 미래직장을 위해 끊임없이 언론을 교육하고 지역언론 발전을 위해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한다고 일란대학의 여성 부학장이 말했다. 특히 언론학교수인 코플란교수의 열정과 자긍심, 애정은 놀라웠다.

  인근 도시들의 지역신문사의 현황과 특징, 경영상태를 자신의 신문사처럼 파악하고 있어 그의 “노스캐롤라이나지역신문의 성장과정”특강은 이 후의 신문사와 대학방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지역의 신문특성과 역사를 알면 주간신문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는 말로 시작된 강의를 간략히 요약해보면

-노스캐롤라이나는 농업위주로 지역사회가 구성되어 작은 소도시로 형성되어 있어 1751년 뉴번에서 최초로 지역신문이 창간됐고 정보소식의 필요성 때문에 초기에는 타지역의 신문을 구해서 돌려가며 구독을 했다.

   1840년 주 수도 ‘랄리’에서 신문이 고정발행된 이후 소도시에서 2개 정도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어 지역신문이 주민들의 정보전달자로써 공정한 대변자로 사랑을 받으며 1백년이 넘는 연륜을 쌓아오는 연유이기도 한 듯 했다.

   1960년대를 기점으로 구독포화상태의 호황을 누리던 신문들이 TV등장으로 생활의 패턴이 달라져ㅣ고 신문시장 또한 급변했다.  노동자가 감소하고 사무직이 증가함에 따라 구독패턴은 직장에서 신문을 읽고 퇴근후 미국인들은 TV시청과 인터넷등으로 패턴이 변했다.

20세기 신문은 가장 인기있는 정보제공원으로 구독률 135%, 1가구당 1.3부를 구독했으나 현재는 구독률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신문사들은 온라인신문과 종이신문의 적절한 조화를 연구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지역주간신문의 추세와 향후 나아갈 방향

신문의 구독률이 떨어지는 것은 일간지의 경우이고 주간신문의 구독은 오히려 조금씩 늘고 있음은 연구과제이며 광고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도 특이한 추세로 연구분석중이며 세계적으로 신문구독률이 떨어지는 것은 추세이지만 이런 변화들이 주간신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미래의 전망도 weekly의 경우 변화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 예로 알라만스 뉴스, 벌링턴 타임즈, 워싱턴 데일리 뉴스, 웨이크 위클리등의 지역신문들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50년,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며 20% 이상의 경영수지를 유지하며 발간되고 있음이 반증한다고 했다.

  코플린 교수의 강의대로 TV나 인터넷에 밀려 일간신문의 구독률이 떨어져도 신문만큼 많은 정보를 다수에게 전달하는 수단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구독자가 많다면 광고는 좋은 경영수단임에 틀림없다. 광고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와 구매자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간신문의 심층취재나 지역주민과의 밀착기사는 주간지의 장점이자 해야 할 역할이므로 잘 살려나간다면 주간지는 지역민의 사랑받는 정보전달자가 되리라는 특강은 신문경영을 고민하는 발행인에게 좋은 길잡이였다.

특히 코플린교수의 언론전공학생들이 취업을 원할 때자신은 개인소유의 작은 신문사로 학생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유는 작은 주간신문사는 기자가 기사를 쓰는 일 외에도 신문사의 다양한 일을 해야 함으로 많이 배울 수 있고 해 줄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송이나 대형일간지로 취업을 원하는 추세에도 그의 소신있는 철학이 학생들을 바른 언론인으로 육성하고 있는 듯 해서 부러운 교육시스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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