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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부와 우울증
기사입력: 2007/09/13 [13: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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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한 마더스병원 본부장
얼마 전 우울증에 시달리던 주부가 자녀와 동반자살하여 가정이 파괴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러한 우울증과 같은 모든 정서장애의 핵심은 비난에 있다.

  그것이 자기비난이던 타인비난이던... 인간은 분노를 느낄 때 투쟁 반응과 도피 반응으로 나타나는데 분노의 감정이 외부로 나가는 투쟁반응으로 나타날 때는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타인비난)으로 공격적인 행동이 표출되어 욕설이나 몸싸움, 극단적으로는 살인까지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분노의 감정이 내면으로 들어가는 도피반응으로 나타날 때는 자신에 대한 우울성(자기 비난)으로 자학적인 행동이 표출되어 폭음이나 자해, 극단적으로는 자살까지 일어나게 된다.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진단명이 바로 주요우울증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는 다른 신체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남성중심의 구조에서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안고 있기 때문에 여성만이 겪을 수 있는 독특한 심리적 문제와 갈등 및 호르몬 분비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정신과적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주부는 희생과 봉사가 끊임없이 요구된다.

고부간의 갈등이나 자기상실감, 남성중심의 사회와 가족구조 등으로 인해 주부들은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주부들은 일반적인 우울증의 증상들과 함께 신체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생각을 억압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주부우울증의 초기 증상은 예전보다 삶에 활기가 없고, 입맛이 떨어지거나 너무 많이 먹게 되고, 잠이 안오고, 감정조절이 안되며, 괜히 짜증이 많아지고 자꾸 아이와 남편에게 화를 내게 된다.

또한 열등감과 자학이 심해지고 집에서 뛰쳐나가고 싶어지며, 매사가 귀찮고 성적 욕구도 없어지고 감정 변화가 잦고 감정억제가 힘들고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의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를 받거나 일상생활에서 적응을 못하는 등의 문제가 보일 때는 자녀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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