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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한국 돈이 미국 부동산 경기를 살린다" ?
7월부터 한국서 미국송금 쉬워져-부동산 매물 부족현상 심화될 듯
기사입력: 2005/06/25 [09:3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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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기자

일부선 “들어올 돈 이미 다 들어왔다”
 
오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북미 한인사회 경기가 본국에서 불어올 돈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 및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정부가 2년 이상 해외 체류자들에게 최고 50만달러까지 부동산 투자를 허용하는 등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를 다음달부터 시행함에 따라 서북미에도 한국인들의 투자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종전까지 본인이 해외에서 2년 이상 체류할 경우에만 30만 달러 한도 내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했던 규정이 배우자가 2년 이상 체류해도 50만달러까지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바뀌어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시애틀은 하와이를 제외하고 본토에서는 한국과 거리가 가장 가까울 뿐 아니라 LA 등 대도시보다 안전하고 학교 수준도 좋아 자녀들의 미국유학을 고려하는 한국 학부모들의 최고 선호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소액투자 비자(E-2) 및 투자 이민(EB-5)을 전문 취급하는‘길 컨설팅’의 김수영 대표는 한국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 발표 이후 한국 및 현지 거주자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부동산 경기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씨는 한국 학부모들 가운데 유학중인 자녀가 고교 졸업 후 타주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면 40∼50만달러짜리, 계속해서 시애틀에 머물 예정이면 70∼80만달러짜리 투자용 주택을 주로 찾고 있다며 이미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금융업계도 본국 정부 조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PI 뱅크의 박우성 행장은 지난주부터 서북미 지역에 투자의향이 있는 본국 내 친인척을 가진 연고자나 유학생 부모들로부터 송금하는 방법, 환율, 투자용 부동산 매물 여부 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에서 돈과 사람이 줄줄이 서북미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한국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돈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가져왔고 미국에서 집을 살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구입했다며 이번 조치로 부동산 경기가 조금은 더 활기를 띄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여성부동산협회의 김순아 회장은 자녀가 미국에서 유치원만 다녀도 연 15만 달러 정도는 충분히 갖고 나와 집을 살만한 사람들은 다 샀다며 투자용 상업부동산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주택 경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제성 골든 부동산 대표도 미국에 집을 사 둘 능력이 있는 이들은 이미 다 산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국정부가 공식적으로 해외 투자 활성화 조치를 취한데다 대한항공도 취항, 한국 돈 유입이 다소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외유학 경비는 연간 10만 달러까지 국세청 통보없이 송금이 가능했다.
 
[미주한국일보 시애틀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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