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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철부지 부시와 라이스 국무장관
폭정의 전치기지인 줄 누가 모르는가(?)
기사입력: 2005/06/24 [10:4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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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창 기자


우리는 북한독재정권이 자신들의 안위와 영달만을 추구하면서 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는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한, 지금과 같은 시기에도 자국의 국민들을 기아에 허덕이게 하고 있는 그런 무능력한 집단은 시급하게 사라져 줘야 한다는 것까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대전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누구나 북한독재정권을 아무리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기화로 해서 절대로 이 땅에서 또다시 참혹한 전쟁의 참화가 발생하게 되는 일만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사실, 우리는 지난 날, 한국 전쟁을 통하여 말 할 수 없이 막대한 희생을 치른 바 있다. 그 참혹했던 전쟁으로 인하여, 그 때까지 조금이나마 존재하고 있던 국가의 산업시설마저 거의 다 파괴되고 말았으며 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까지도 하릴없이 전장의 이슬로 사라져 가고야 말았던 것이다.그리고 당시 전쟁의 결과로 인하여, 우리 민족은 재기하기도 힘들만큼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반하여, 이웃 나라인 일본에게는 이른바, '한국전쟁특수' 의 혜택을 톡톡히 입게 해 줌으로써, 지금 현재까지도 그들이 세계 2위의 경제 군사강국으로 우뚝 서 있게 일조(?)를 해 준 측면까지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발생하게 된다면, 그 피해를 입는 쪽은 오로지, 우리 한민족일 뿐이고, 그에 반하여 이득을 보는 쪽은 미국이나 일본, 중국과 같은 우리 주변나라들일 뿐이라는 사실을 먼저 똑똑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독재정권이 아무리 못마땅하다고 하더라도, 참혹한 전쟁의 방식이 아닌, 대화와 화해협력을 통한 방식을 선택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그렇게 하는 것만이 현실적으로도 지극히 타당하고 순리에 맞는 일이라는 사실까지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그러할진대, 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나 라이스 국무장관 같은 이들은 어떠한가? 진정, 그들은 지금 우리의 우방국가 지도자들로서 우리 한국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 해 주고 있기나 한 것일까? 아니, 띠끌 만치라도 이해를 해 보려는 생각을 해 본적이라도 있는 것일까?
 
오늘도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폭정의 전초기지'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 자체는 옳은 말이긴 하다. 그러나 라이스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라고 해서 북한독재정권이 '폭정의 전초기지' 라는 생각을 아무도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북한독재정권과 같이 국민을 억압하고 기아에 허덕이게 만드는 정권은, 누가 말 해 주지 않아도 '폭정의 전초기지' 에 해당된다고, 한국의 초등학생쯤만 되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아무리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최소한, 라이스처럼 그렇게 앞 뒤 분간 없이 말을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 함부로 내 뱉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부시나 라이스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너는 나쁜 녀석이다. 그러니 너와 나는 대화고 뭐고 다 필요 없으니, 무조건 주먹다짐으로 한 번 붙어보자 ' 라고 끊임없이 외쳐대고 있는 철부지 어린아이가 떠올려진다.그들은 진정, 한국의 근본적인 입장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 해 본 일이 있을까?
 
한국도 북한정권이 못마땅한 건 이미 알고 있지만,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 해 가면서 성실하게 대화에 임해 보자고 하는 그 진의를 제대로 이해나 하고 있기는 한 것일까?부시와 라이스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국이 지금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원칙은 이미, 명백히 한국의 헌법 조문에도 명시되어 있는 사항이고 또, 역대 한국정권이나 미국의 모든 정권들도 한결같이 그러한 입장을 견지 해 온 사항이기도 하였다는 점을 말이다.결론적으로, 북한독재정권은 ' 폭정의 전초기지' 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쯤은 이미, 누구나 다 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무력을 통한 통일이 아닌, 평화적인 수단으로서의 통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저들과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자면, 최소한도로 대화 상대방을 배려 해 줘야 하는 것은 기본 상식에 속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함에도 부시와 라이스는 앞 뒤 분간 없이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짓이나 일삼고 있을 뿐이니 이 어찌 한심하다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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