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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행복
로드킬(Road kill) 조심
기사입력: 2016/05/23 [19:2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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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호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교수     ©UWNEWS

로드킬이란 야생동물들이 도로에 들어왔다가 차량에 치여 죽는 것을 말한다.

 

고속도로에서만 매년 2천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하고 있고, 일반도로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몇십만 마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도 산림지역이 많아서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로드킬의 위험성은 2차 사고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고속도로에 갑자기 출몰한 고라니를 피하려다 중앙분리대나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몇 해 전, 캐나다에서는 한 운전자는 고속도로 위의 오리 새끼를 구하려고 차를 세웠다가, 뒤에 오는 오토바이가 충돌,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결국, 차를 세웠던 운전자는 법정에 서야 했고, 1심에서 14년 형을 구형받았지만, 2심에서 고의성은 없었음을 인정받아 9개월 형에 10년간 운전면허 정지, 그리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상습적으로 동물들이 나타나는 구간에 펜스 및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거나 생태이동 통로를 만드는 등의 제도적인 노력과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로드킬에 대비하는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요구된다.

 

로드킬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도를 줄여 서행 운전하는 것이다. 길 가장자리에서 약간 떨어진 채로 운전하는 것도 좋다. 동물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급제동을 할 수 있으므로 앞차와의 넉넉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동물과 마주쳤을 때는 급하게 방향을 틀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도록 한다. 뒤따르던 차량과 충돌할 수도 있으므로 후방을 확인한 후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제동하여야 한다. 신속하게 비상등을 켜는 것도 잊지 말자.

 

멀리 동물이 보인다면 미리 속도를 줄이고 가볍게 경적을 울려준다. 밝은 전조등 때문에 동물들이 놀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 동물들이 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뒤따라 오는 차량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로드킬은 또 다른 로드킬을 일으킬 수 있다. 동물 사체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할 수 있고 이 사체를 먹으러 들어온 다른 동물을 로드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로드킬을 목격했을 때는 인접한 고속도로 순찰대나 도로공사(1588-2504), 지역 번호를 누르고 120번 또는 128번으로 신고하여 치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금만 더 조심한다면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고, 더불어 우리 스스로 안전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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