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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신라 명기 전화앵의 넋을 기리다
울산학춤보존회, 제5회 전화앵제 개최
기사입력: 2006/04/18 [15:2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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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현 기자


 
「어느 시인의 노랬던가요
‘나라를 잃은 자 천하에 제 무덤도 못가진다’고
여보세요, 힘 없는 이 여자도
절개를 지켜 나라에 보탰는데
신춘희의 ‘전화앵의 말’ 중」
 
신라말에서 고려초까지 살다간 명기(名妓)로 이름난 전화앵의 충절과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지난 14일 열렸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울산학춤보전회 전수관에서 개최된 제5회 신라명기 전화앵제는 영혼을 달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제의식, 교방양반춤, 가야금연주, 창작무인 전화앵 해원무, 민요, 울산학춤 등으로 1시간 가량 추모공연을 펼쳤다.

김영미 울산학춤보존회 회장은 “경남 진주의 논개제, 경남 밀양의 아랑제, 전북 남원의 춘향제처럼 울산의 전화앵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우리 울산문화예술인들이 울산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화앵(900~1100년 사이 생존 추정)은 통일신라 말기 춤과 노래로 당시 권세가들을 사로잡은 예기(藝妓)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려에 의해 신라가 멸망하자 망국의 한(恨)을 품고 다시는 화류계에 나오지 않고 고고한 절개를 지켰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전화앵을 기리기 위해 울산의 전통문화예술인이 중심이 돼 5년째 추모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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