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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간절곶 동백꽃ㆍ유채꽃 만발
기사입력: 2006/04/17 [15: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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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객원기자

 
▲    벚꽃이 만개한 서생포왜성

간절곶, 그곳은 숱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곳이다. 새천년의 첫날 한반도에서 가장먼저 해가 뜨는 곳이기에 해맞이 관광을 비롯하여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진하에서 간절곶으로 넘어가는 해안선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소박한 정서가 담겨 있다.

그곳으로 가려면 온양에서 간절곶 푯말을 따라 가면 별 무리가 없다. 온양 중심가에서 5분 가량 벗어나면 한적한 길이 죽 이어진다. 구 울산온천인 발리온천이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20여분 달리면 울주군 서생면 일대에 들어선다.
 
서생에는 간절곶 외 진하해수욕장과 서생포왜성과 서생포만호진성이 있다. 먼저 진하 앞바다 건너편 200m고지의 서생포왜성부터 찾았다.
 
서생포왜성은 1997년 울산광역시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되었으며 서생리 성내마을 뒷산에 있다. 우리나라 왜성중 가장 규모가 크고 1592년(선조25년)에 일본장수 가토오 기요마사에 의해 축성됐다.
 
이 성의 형태로는 약 15도 가량 기울어지는 성벽이다. 3단으로 겹을 두르고 있는 성벽의 높이는 6m가량 된다.
 
3단 가운데 가장 하단인 3지환(三之丸)은 마을이 조성되면서 거의 허물어지고 산정을 향한 성벽만이 거의 원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여기에는 배꽃이 소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팝콘처럼 하나씩 터지는 그 모습이 오히려 만화한 모습보다 예쁘게 다가온다.
 
여기서 5분여 오르면 2지환에 들어서는 입구가 있다. 이 입구는 성벽이 양쪽에서 사선으로 길게 아래로 긋는 형태로 문을 만들고 있다. 때마침 벚꽃이 만개해 화사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었다.

본환으로 들어서면 사방이 다시 성벽으로 둘러쳐지고 네모진 마당이 있다. 가토오 기요마사가 본부로 삼고 조선의 점령을 꿈꾸던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북쪽과 서쪽으로 문이 있었던 흔적이 있고 장군수라는 우물 흔적도 있다. 서쪽 문루에 올라서면 진하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 문루에 올라서면 울산쪽이 내려다보이는 그야말로 절묘한 위치에 세워진 성이다.
 
왜성에서 내려와 건너편 진하 앞바다로 갔다. 그곳에는 진하해수욕장의 수문장처럼 보이는 섬 하나가 있는데, 바로 매미가 우는 섬이라는 명선도다. 재작년에 바닷길이 열려 해수욕장에서 명선도까지 걸어 들어가기도 한 유명한 섬이다.
 
매미소리보다 더욱 처절하게 들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발길을 옮겼다. 진하에서 간절곶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자연과 한 몸이 돼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산속도, 들녘도 아닌 해안도로에서 자연인이 된 채 간절곶으로 향한다.
 
간절곶 진입로 1km 구역에는 동백꽃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처녀 가슴처럼 붉디붉은 모습에 매료돼 걸음을 멈추고 동백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다, 어느새 동백꽃처럼 붉게 물들고 말았다.
 
가까스로 도착한 간절곶 등대 주변에는 유채꽃이 허드러지게 피어있다. 화사하다 못해 눈부신 유채꽃은 관광객들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등대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두 유채꽃처럼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다.
 
새천년의 첫날 한반도에서 가장먼저 해가 뜬 곳이기에 해맞이 관광을 비롯해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간절곶, 간짓대처럼 길게 뻗어 나온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등대 외에 휴양시설과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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