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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조혈모세포이식 코디네이터 수간호사
“조혈모세포기증은 그 어떤 봉사보다 값진 것”
기사입력: 2006/04/17 [15:0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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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현 기자

▲   이은희 수간호사

“혈액질환자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은 밤바다의 유일한 등대와도 같아요. 완치 가능한 치료가 남아 있다는 것, 마지막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는 것, 이런 희망을 이들에게 안내해 주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조혈모세포이식 코디네이터는 흡사 등대지기와 같다고 말하는 이은희 수간호사는 현재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조혈모세포이식 코디네이터팀을 책임지고 있다.

과거에는 흔희 골수이식이라 불리웠던 조혈모세포이식은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급성골수성 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면역질환 등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골수조직형이 일치하는 건강한 골수세포를 채취해 환자의 골수내에 생착시키는 치료법이다.

“형제자매간에도 골수조직이 일치하는 확률이 25%에 불과합니다. 비혈연자간의 일치확률은 수천수만명 중 겨우 1명 정도가 발견되는 상황이므로 다수의 골수기증희망자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조혈모세포이식 코디네이터는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상담을 거쳐 치료계획을 이해시키고, 조직이 일치하는 혈연 혹은 비혈연 기증자를 찾아, 기증받은 조혈모세포를 안전하게 수송해 이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혈액종양전문간호사이다.

“얼마전 백혈병으로 이식이 절실한 40대 아주머니가 동생의 이식거부로 인해 3개월동안 조직일치자를 찾다 끝내 사망한 사례가 있었어요.
 
이처럼 현대가 점차 핵가족화 되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화하기에 혈연간의 이식횟수도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순수기증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희생과 용기가 필요한 조혈모세포기증은 그 어떤 봉사보다도 값진 위대한 활동이라 생각해요.”

‘환자를 내가족같이’, 가장 흔한 말이지만 가장 이행하기 어려운 이 말을 늘 되뇌며 일하고 있다는 이 수간호사. 그녀는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등대지기로써 오늘도 환자가 완치로 가는 길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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