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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기사입력: 2014/12/24 [15:5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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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종갑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UWNEWS
잊을 만 할 때 다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아무는 상처를 건드리는 것 같아 불편하지만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세월호 사고는 피해자가 많아서도 슬펐지만 더욱 슬펐던 것은 배가 서서히 침몰해 가는데도 전혀 학생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왜 그리 무능했는지 생각할수록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래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라는 플랜카드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회한은 세월호 뿐만이 아니다. 사실은 도로위에서도 많은 안타까운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 단지 몇 사람씩 피해자가 계속 발생된다는 사실 때문에 안타깝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도로 위에서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의 불행과 슬픔, 이 또한 우리 모두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해야 할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로 매년 5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30여만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매년 교통사고로 장애자가 되는 사람들도 1만7천여명이나 된다. 그것도 비공식 통계를 빼고 줄여 잡아서 그렇다.

세월호 사고와 연관한다면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사람을 지켜주지 않고 조심성 없이 운전해 이렇게 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과 구조대가 승객들을 구하지 못한 것이나, 운전자들이나 우리가 교통사고 사상자들을 지켜주지 못 한 것은 장소만 다를 뿐이지 같은 경우이다.

앞으로 우리는 모든 교통사고에 대해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싫던 좋던 그 많은 교통사고들은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런 환경과 여건을 만들었거나 방치하였고 우리가 생활하는 방식이 바로 교통문화에 직간접적으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내가 사소하게 행하는 무단횡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내가 신호를 무시하는 행위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법심리를 조장할 수 있다. 특히 운전을 직접적으로 하는 운전자들은 보행자나 상대방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공공적인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운전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고 어찌 보면 공식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할 수 있는 운전을 우리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특히 보행자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조심해서 운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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