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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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健 康 (3)
기사입력: 2014/12/12 [12:3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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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앞에서 健자와 康자를 살펴보았듯이 健康이란 단어가 그리 만만한 내용이 아니다. “건강 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내던, 술잔을 높이 들고 “건강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하던 글자 뜻대로 풀이해 보면 설계도 대로 잘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지 즉 키에 대한 몸무게는 표준으로 유지하고 있는지. 뼈대는 바르게 세워져 있는지, 근육은 조직적으로 잘 움직이는지, 체온은 , 혈압은, PH는, 맥박의 수는, 혈당치는 등등의 설계표준과 나의 상태를 확인하여 정상적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객관적 입장에서 관리 감독하는 형상의 글자가 健자다.

즉 컨디션의 관리다.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健의 목표다. 그 때 우리는 氣分이 좋다고 한다. 즉 氣의 분포가 잘 되어 있다는 말이란다.

그러니 健이 康을 바쳐주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병은 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康에서 온다.

집안 (广 : 집엄)에 있는 하인들은(隶 : 종예) 정말 밤 낮이 없다. 주인이 알아주던 몰라주던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정말 自彊不息이다.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라는 말로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息자에 대해 필자로는 유감이 있다. 쉬다라는 말로 쉼쉴息으로 훈음되고 있다. 코(自) 와 심장(心) 이 어울어져 쉼을 쉬고 있는데 쉼만 쉬고 있는 상태를 쉰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정말 페와 심장에 대한 사람의 예가 아닐 것 같다. 진짜 심장과 폐가 잠시라도 쉬었다고 생각해 보자. 밥을 먹었는데도 위가 피곤해서 몇 시간 자 버렸다고 생각해보자. 정말 아찔한 생각이 든다. 그렇게 주인인 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하인에게 너무 많이 먹어 위와 간을 혹사시키고 술과 담배로 간과 폐를 혹사시키고 때가 되면 저절로 돌아가게 되어있는데 지레 걱정이 앞서 몸에 피를 말리는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지 않았나. 나 자신이 뒤 돌아봐도 한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다.

康이 무너지면 病이 되고 病이 들면 健도 무너진다.

건강을 위해서 나를 위해 노력하는 오장육부와 모든 세포에게 고마움을 잊지 말자.

정말 따뜻하게 부드럽게 곤혹스럽지 않게 대해주면 집안에 냉기(病)가 사라지고 溫氣가 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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