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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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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死(4)
기사입력: 2014/11/05 [20: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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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死자는 죽을사 변(歹=歺)에 숟가락 비(匕)자가 합한 글자로도 볼 수 있다.

歹(=歺)자는 살 발은 뼈 알 字로 뼈에 살이 없는 앙상한 상태에 몸은 숟가락 처럼 휘어있는 상태이니 죽음이나 다름없지 않겠는가라는 의미로 죽을 死자를 해석하기도 한다.

논어에 “生死有命 富貴在天 (나고 죽음은 명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있다)”이라는 글이 나온다.

命이란 무엇인가?

한자의 글자를 보면 人+一+叩.

심장의 한번 두드림(叩:두드릴 고)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한번 두드림(심장의 고동)이 없으면 죽음이다. 그것이 殞命이고 運命의 끝이다.

殞(죽을 운, 떨어질 운)자를 보면 皮骨이 相接한 상태(歹=歺)가 점점 더해가니(員 : 더할 운, 관원 원) 죽을 수밖에 없는 像이다.

요즈음 웰 빙(well-being), 웰 다잉(well-dying)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웰빙(well-being)즉 잘 산다는 의미는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고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적인 여유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생활양식이라면 웰 다잉(well-dying)은 고통과 두려움 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한다.

살아간다는 말은 죽어간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어느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삶의 종착역이 죽음이다. 잘 산다는 의미가 잘 죽어가고 있다는 표현이다.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이 있고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는 속담도있다.

그리고 누구나 태어나서 살다보면 늙고 병들고 죽기 마련이다.

가을이 되어 멋지게 단풍들어 떨어지는 낙엽이 있는가 하면 병들고 시들어 떨어지지도 못하고 겨울 내내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잎들을 볼 수 있다.

결국 건강하게 잘 살 다 보면 죽음도 쉽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2013년도 우리나라 건강보험 의료 진료비가 50조 9541억이 들었다고 한다.

국민 1인당 100만원이 넘는다. 평생 쓰는 의료비의 80%이상을 죽기 전 1-2년 사이 쓴다는 통계도 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가을 날 바람 불 때 멋지게 떨어지는 단풍잎처럼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전 국민이 사력을 다하여 연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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