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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의 불편한 진실
기사입력: 2014/11/05 [20:5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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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종갑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UWNEWS
상류층의 상징이나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외제차의 등록대수가 어느새 100만 대를 넘어서면서 최고급의 이미지도 희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올 하반기 2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0만 대 중 100만 대가 외제차이니 약 5% 이상이 외제차인 셈이다. 더군다나 승용차로만 따진다면 그 비율은 훨씬 높을 것이고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20~30대 젊은이들도 외제차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가 되었다. 이러한 대중화와 인기 속에 일부 소비자들은 외제차의 브랜드만을 과신해 꼼꼼하게 비교하지 않은 채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안전 문제 때문에 외제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외제차의 안전성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안전도평가 자료에 따르면 안전도에서 외제차는 국산차와 비교해 격차가 없거나, 오히려 외제차의 안전성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결과부터 보면 최우수 차량은 현대차 ‘싼타페’, 우수 차량은 한국GM ‘말리부’와 기아차 ‘K9’이 선정됐다. 이 평가에 포함된 폭스바겐 ‘CC’, BMW ‘320d’, 도요타 ‘캠리’ 등 외제차들은 일부 2등급을 받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폭스바겐 CC는 보행자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행자안전성은 자동차가 주행 중 보행자를 쳤을 때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지난 2013년 평가에 포함된 외제차는 닛산 ‘큐브’, 도요타 ‘프리우스’, BMW ‘520d’, 폭스바겐 ‘티구안’이었다. 이 4종의 외제차 중 절반인 2종이 1등급을 받지 못했다. 닛산 큐브는 2등급이었고, 폭스바겐 티구안은 최하등급인 3등급이었다. 국산차인 준중형 기아 ‘K3’가 84.8점, 외제차인 BMW ‘520d’가 84.9점으로 큰 차이가 없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차는 안전도 종합등급 100점 만점에 93.5점을 받은 쉐보레의 ‘트랙스(국산)’였고, 90.3점을 받은 기아 ‘카렌스’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도 안전도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다. 모든 차종의 결과가 발표되는 시기는 시험이 완료되는 12월 중순 쯤 예정돼 있으므로 관심있게 지켜보자.

외제차는 무조건 더 안전하다는 것은 맹신이며 꼭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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