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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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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死(1)
기사입력: 2014/10/02 [13:0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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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生死만큼 흔히 쓰면서 이해가 어려운 말도 없을 것이다. 生死라면 나는 일과 죽는 일 또는 삶과 죽음이라고 사전에는 풀이하고 있다.

“병법에 이르기를 必死則生이요 必生則死라(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직전에 군사들에게 한 각오가 13척의 배로 300여척의 일본 함선을 무찔렀고 영화 <명량>이 1700 여만 명의 관객을 모았는지도 모르겠다.

生死라고 할 때 生의 훈은 낳을 생, 날것 생(날 것), 살 생, 어조사 생 등으로 훈음되고 있다.

生자의 의미로는 1. 나다. 2.낳다. 3.살다. 4.기르다. 5.서투르다. 6. 싱싱하다. 7. 만들다. 9. 선비(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

10. 사람. 11.自己의 겸칭 12날 (익지않는..) 등등.

이처럼 生의 의미는 너무 다양하게 쓰인다.

生 자를 解字 해보면 丿 +十 +土 가 된다. 햇볕이 따사한 봄날 양지바른 땅 위로 싹이 올라오는 형상이다. 식물이 싹트고 자라면서 生자는 出 혹은 進의 의미를 가진다. 식물이 생물이라는 의미에서 싱싱하다, 날 것 등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生자를 다시 보면 소(牛)가 지평선(一)으로 한없이 가고 있는 형국이다. 가는 방향은 빛(丿)이 있는 남쪽이다.

소(牛)는 농기계가 개발 되가 수 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농사일은 소가 제일 큰 일 꾼 이었다. 평생 동안 그 집안 농사일을 도맡아 하다가 죽게 되면 고기와 가죽 심지어 뼈까지 그 집안 식구의 보신이 되었고 팔려 가서는 그 집안 학생의 등록금이나 그 집의 재산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소는 풀 만 먹고도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동물이다.

정말 소는 영물이다.

소처럼 일만 하면서 끝없는 시간의 지평선으로 가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닐까. 그래도 희망의 빛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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