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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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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伏
기사입력: 2014/08/07 [16:3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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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요즈음 정말 삼복더위를 실감한다.

올해는 7월 18일이 初伏일이었고 7월 28일이 中伏일이었으니 며칠이 지나면 말복이 오고 말복이 지나면 여름은 다 지나가지 않나 기대해 본다.

삼복이란 夏至를 지나면서 셋째 경(庚)일인 초복과 넷째 경日인 中伏과 입추이후 첫 경일인 말복으로 삼복이라 한다. 초복과 중복은 10일 간격이지만 중복과 말복사이에는 일반적으로 10일의 간격으로 되어지나 20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越伏이라고도 한다.

낮의 길이가 제일 긴 夏至와 가을을 세우는 立秋 사이에는 24절기 중에 小署와 大暑가 들어있다. 겨울이 동지를 지나면 24절기 중 小寒과 大寒을 맞이 한 후 立春을 맞이하는 것처럼 여름도 마찬가지로 하지를 지나면 소서, 대서를 보내야만 입추를 맞이할 수 있다.

그러니 봄이 오고 가을이 오는 것이 그냥 오지 않는다.

여름에 이른다는 夏至를 지나 가을을 세운다는 立秋를 전후한 約 한 달 보름사이 三伏이 들어있다. 한자를 풀이 한다면 세 번 엎드린다는 뜻이다.

동양의 음양오행(陰陽 五行) 사상에서 여름은 火에 해당하고 가을은 金에 해당된다.

천간에서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중에 금을 대표하는 天干이 庚이다.

그러니 초복에 여름(火)을 가을(金)이 치러 왔다가 여름에 못 이겨 얻어맞고(初伏)엎드리고 두 번째(中伏)도 세 번 째(末伏)도 얻어맞고  겨우 정신을 차려도 곳곳에 더위(處暑)란 녀석은 남아있다.  白露(24 절기 중 하나)가 되어야 가을은 제법 힘을 좀 쓰지 않나 생각된다.

특히 복날이 되면 보신탕집이나 삼계탕 집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복날의 伏자가 人+犬으로 되어 개가 사람(주인)앞에 납작 엎드린다는 이야기가 사람에게 개(고기)가 좋다는 말로 바뀐 것 같다.

사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여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복날 원기 증진을 위해 삼계탕, 장어탕, 추어탕 등을 많이 먹는 음식이다.

독자분들이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삼복을 짚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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