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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시민들의 세금이 올바른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는 행사를...!!
기사입력: 2013/10/11 [13:4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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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      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전국이 축제로 들썩이는 가을입니다. 각박한 삶이 그나마 축제로 흥겨워 보입니다. 각 지역은 지역마다 고유한 전통문화를 내세우며 전국에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울산 또한 곳곳이 축제로 들썩이고 문화 행사로 풍성합니다.

그러나 일각의 의식 있는 시민들은 말합니다.

“울산의 축제문화 확 바꿔야한다. 화려하고 거창한 축제문화가 정작 보이고자 하는 알맹이를 죽여 버리고 있다” 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안과 밖을 이야기 합니다. 외면과 내면을 이야기 합니다. 안과 밖이 대동소이할 때 내실 있고 좋은 것이라 평합니다.

외양이나 밖은 화려한데 안이 비어있을 때, 일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라 하더라도 최하품이 되고 맙니다. 외부에 보여지는 외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이며 중심입니다. 특히 시간과 공력을 투자해 갈고닦고 만들어지는 문화인 경우, 내면은 정말 중요합니다.

울산은 전국적으로 부자도시라고 알려져 있지요? 알려진 만큼 화려한 외양이 아니라 내면 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행사와 축제문화가 돼야 할 것입니다.

하나하나 성실하게, 하고자 하는 일의 정신을 살리고 문화를 계승해가야 하는 행사가, 이름만 내걸고 행사를 위한 행사를 하는 데는 기가 찰 노릇입니다. 무엇을 위한 행사인지...?

전통의 이름을 걸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킨다는 미명아래 행사를 치르고 알맹이는 거창한 외양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행사를 한다면 안 하니만 못할 것입니다. 

태화강 둔치에는 거의 매일 몇 건씩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울산의 행사들은 거의 정신은 없고 보여지는, 비쥬얼로 너무 왜곡돼 가고 있다고 문화예술인과 뜻있는 시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외양에 현혹되지 말 것을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습니다. 크지 않은 지역행사, 거창할 필요가 없는 문화행사는 소박한대로 그에 걸 맞는 규모로 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경쟁하듯 거대하고 화려하게, 음향은 인근 시민들이 귀를 막아야 할 정도로 쾅쾅대고 있고 행사내용과는 상관이 없는 공연...이거야 원...!! 특히 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더욱 그러합니다.

게다가 걸핏하면 쏘아 올리는 폭죽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보여지는 것에 대한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고 봅니다. 시민들은 질을 보고자 합니다. 면면히 내려오는 전통과 정신을 접하고자 합니다. 부디 행정하시는 분들! 시민들의 세금이 올바른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문화행사는 행사에 걸 맞는 시설과 규모로 내실을 더 다져야 할 것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행위주의 공연이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한 공연과 행사는 지양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참석한 시민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역사를 만들어가는 정신이 중요할 것입니다.

중앙에서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 와야만 모여드는 시민들, 날파리와 같은 시민수준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될 것이며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행문화, 공짜문화에 젖게 만드는 한, 내실있고 수준 있는 울산문화 만드는 일은 요원할 것입니다. 문화는, 시민들이 문화를 이해하고 대하는 수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울산을 문화도시로 만드는 데는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먼저입니다. 행정에서는 내실 있는 문화와 문화행사들을 만들어가도록 하는 일에 고민에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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