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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다시 결혼한다면 현재의 배우자와?
기사입력: 2005/12/12 [19:3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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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현재의 아내와 다시 결혼하겠다’ 10명중 7명
‘현재의 남편과 다시 결혼하겠다’ 10명중 3명


"요즘 여자들 살기 좋아졌지"
"난 집에 들어가면 안주인 눈치보기 바쁘다고"
"그저 죽었네 하고 살아. 그게 속 편하고"
남성들의 농담같은 진담이다. 여성천국인 것처럼 회자된다.
 
"경제권 다 쥐고있지. 벌어먹기 바쁘다는 당위와 핑게로 해태하고 있는 가정사, 자녀문제 모두 안에서 해결하니..." 백번 맞는 말이다.
 
권리와 의무는 함께 가게 된다. 할 일을 다 하게 되면 의무전을 관장하는 것으로도 직접적인 힘을 행사하게된다.
 
그래서 남성들은 집안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고들 푸념한다.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 현재 60대 이상의 부부가 겪고있는 갈등은 머잖아 사회문제화될 정도로 심화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10여년 전부터 일본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황혼이혼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현상도 시대조류상 겪게되는 진통쯤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작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대한가정법률상담소에 상담한 황혼이혼은 2003년 3.97%, 2004년 6.21%로 급증추세이다. 이혼사유도 '폭언 폭행' '성격차이' '경제갈등'등이니 젊고늙고를 떠나 부부갈등은 같은 유형이다.
 
2005년도 저물어가는 황혼기에 황혼이혼을 생각해 보는 심정이 편치 않다. 황혼이혼을 제기하여 '그냥 여생을 함께 사십시오"한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서 승소한 74세 할머니의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었다"는 말이 여성들의 삶을 대변해 주고있다고 보면 서로의 입장차이에 의한 오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내의 파워가 강해져서 죽어지낸다는 남편들의 농담과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싶었다는 항변과의 괴리는 어디서 메꾸어질지!
 
만약 다시 결혼한다면 현재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남성은 10명중 7명이 현재의 아내와 결혼하겠다,
 
다른 사람과 하겠다가 3명인 반면 아내들은 현재의 남편과 하겠다가 3명, 하지않겠다가 7명이니. 여성과 남성 이전에 아내와 남편이라는 배우자관계와 가정에서의 진정한 양성평등에 관해 다시 한번 고민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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