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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터어키’의 매력 속으로...풍덩!(3)
기사입력: 2013/01/08 [14:2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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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마바흐 궁전의 출입문-오스만제국시절( 19세기) 돌마바흐 궁전은 웅장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섬세하고 미려한 조각과 세공은 거대한 궁궐의 출입문에서부터 위압감을 준다.     © UWNEWS

 유럽여행은 십자군원정이나 동방원정, 실크로드 대장정 처럼 육로 이동이 대부분이어서 여행 또한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한다. 이스탄불에서 수도 앙카라까지는 육로 485Km를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이스탄불은 터키 최대, 최고의 도시로 수도였으나 1923년 터키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서북부에 위치해 유럽쪽에 치우친 이스탄불 대신 내륙의 앙카라를 수도로 정하고 앙카라는 행정의 중심 수도가 되었다.
 6시부터 일어나 새벽밥 먹고 7시에 앙카라를 향해 출발했다. 보스포러스교를 건너 유럽에서 아시아쪽 옛 아나톨리아땅으로 이동하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어느 나라든 아침 출근시간에 걸려 이스탄불 도심을 빠져나오는데 1시간 이상 걸렸고 교외로 나오자 사람과 건물도 귀한 허허벌판이 계속 되었다.
  터키의 북부에서 내륙 남쪽으로 가는 길인데 땅은 황폐했다. 터키에도 지진, 화산폭발이 잦아 외곽엔 높은 빌딩이 없고 건물을 지을 때는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어 지진에 대비한다고 했다. 어쨌든 과거에 화산폭발과 지진으로 드넓은 산과 들판이 황무지 같았다. 터키의 넓은 국토가 부러웠는데 막상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미 개척시대 황무지같은 들판을 몇 시간 바라보고 있자니 아기자기한 우리나라의 어여쁜 산야가 생각났다.
 5시간을 버스로 여행하는 일은 힘이 들었지만 흥미진진했다. 앙카라로 가는 중간 중간 작은 도시나 마을들에는 터키의 역사만큼 곳곳이 역사의 현장이었고 유적지였다. 

 
▲ 한국참전공원 전경, 태극기와 터키국기가 함께 공원문을 지키고 있다.     © UWNEWS

 
한국참전공원
 우리나라와 터키는 혈맹이라고 한다. 6.25 참전 이전, 삼국시대 때부터 고구려와 터키는 말갈, 흉노족으로 불리며 고구려와 연맹해 중국 당나라와 맞서 싸우기도 하고 당시 터키의 말갈족이 경상도땅에 정착하기도 했다고 역사학자들은 말하기도 한다.
 터키니쉬 라고 하는 터키인들은 반도국민답게 우리나라 국민과 비슷한 호쾌하고 단순한 면을 가지고 있으며 정이 많은 민족이다. 앙카라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773명의 영혼들을 위로하는 위령탑이 석가탑 형태로 세워져있고 가로등도 청사초롱 모양이다.
 탑에는 ‘한국참전토이기기념탑’이라고 적혀있고 1973년에 터키공화국건립 제50주년을 맞아 한국정부가 토이기국민에게 헌납한다고 적혀있었다.
 아래 제단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전사한 전사자들이 묻혀있던 곳의 흙을 가져와 제단을 만들었고 “여기 한국에서 헌신한 토이기 용사묘로부터 옮겨온 흙을 담고 있노라”하고 적혀있고 전사자들 명단이 탑 주위를 빙 둘러 새겨져 있었다.
터키군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겐  잘 알려진 이야기들이다. 한국에서 6.25전쟁이 발발하자 터키에서 5천명 파병 공고를 내자 터키군인들이 1만5천명이 자원을 해 파병이 되었는데 그들의 용맹성은 뛰어나 지원부대이면서 전투에서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열심히 싸워 연합군의 모범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어릴 때 듣던 터키인들의 민요가 생각났다.
 그리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평화를 지키려고 애쓰다 전사한 젊은 용사들이 생각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고맙습니다. 그대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평화를 찾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휴일이라 들어갈 수 없는 한국공원 문에 서서 명복을 빌었다.
 

▲ 카파도키아의 소금호수는 호수가 아니라 바다처럼 광대해 끝이 보이지 않고 여름철 자연 생산되는 호수의 소금은 질이 좋아 약품, 화장품, 비누 등으로 생산되며 터키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있다.     © UWNEWS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금호수와 지하도시가 있는 카파도키아로..
한국공원을 나와 버스는 다시 길을 재촉했다. 앙카라에서 콘야를 거쳐 카파도키아까지 5시간 소요된다고 했다. 달리는 버스 속에서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하고 바깥 낯선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며 터키에 대한 책도 읽으며 카파도키아를 향해 달렸다.
 카파도키아는 터키여행의 백미라고도 한다.
카파도키아는 넓은 지역을 의미하는데, 이 곳에는 세계에서 유명한 소금호수가 있고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린구유도 있다.
 

▲ 소금호수의 소금으로 만든 제품들 (화장품,의약품등,..)     © UWNEWS

30곳 이상의 석굴교회가 있는 괴레메골짜기, 비둘기집으로 가득 한 바위산 우치히사르(비둘기계곡),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살던 지하도시 데린구유 등 진귀한 볼거리와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기암괴석과 버섯모양의 용암층 바위속에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아왔다. 카파도키아는 도시 전체가 역사와 자연의 보고인듯...가는 곳마다 입을 다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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