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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예방
기사입력: 2012/12/19 [09:3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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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 이상훈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나면 나름대로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딱 한잔만" 하는 퇴근길 직장동료의 친절에 유난히 마음이 끌리게 된다. 그러나 자동차를 손수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순간 당혹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지 못하는 운전자들은 음주운전의 기회가   많아져 그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콜 성분은 중추신경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저해시키고 긴장을   이완시켜 졸음이 오게 된다. 차를 놓고 동료들과 어울려 한잔 기울이고 갈 것인가, 아니면 내일의 출근을 생각해서 눈 딱 감고 그냥 갈 것인가 하고 고심을 하게 된다.

여기서 "차를 놓고 한잔하고 가야지"하면 다행이나 "딱 한잔만 하고 차를 갖고 가야겠다"고 마음먹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바로 문제인 것이다. 처음에는 누가 뭐래도 "딱 한잔만 하고 가겠다"는 것이지만, 일단 술을  마시게 되면 좌중의 분위기에 의하여 한잔이 석잔되고 다섯잔 된다. 이렇게 술마시기가 시작되어 취기가 오르게 되면, 판단력 상실과 함께 무리한 욕심을 부리게 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차를 꼭 놓고 가겠다"하는 마음이 순식간에 바뀌어 이 정도라면 자신 있다는 자만심을 갖게 된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것은 자신만이 아니라 선의의 피해자까지 발생시켜 본인에게는 자살행위 타인에게는 살인행위로 일종의 살인예비음모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음주운전 시 나타나는 운전자의 특성을 보면 술을 마시게 되면 페달이나 핸들조작 능력이 저하되고 흥분되거나 쓸데없이 대담해지고 괜히 기분이 좋아져 이성을 잃고 판단력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경쟁심이 생기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정신이 약해져 일단정지, 서행운전, 신호준수 등 평소의 안전운전에 대한 행동을 무시하게 되고 방어조작도 어렵게 된다. 따라서 운전자가 취하면 자동차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음주운전은 대부분 야간에 이루어지는데 야간운전 시에는 시야가 흐리게 되고 사물을 식별하는 시간이 길어짐으로 인해 음주운전자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바로 직전에야 겨우 위험을 감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추신경의 마비로 인한 행동의 둔화로 브레이크나 핸들 등의 조작이 느려져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앞차의 제동등이 점등되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데 필요한 반응시간의 경우 일반적으로 평상시에는 약 0.7초 걸리나 음주 시에는 약 1.2초 걸린다. 따라서 차간거리를 확보했다 하더라도 앞차와의 추돌사고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또한 음주 후에는 신경계통의 동작이 둔해져 운동근육의 조절을 잘못하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심하게 밟게 되고 속도감이 둔해져 과속, 난폭운전하기 쉽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술을 마셨다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서도 반드시 대리운전을 시키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운전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어느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상태에서나 음주한 경우에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음주의 양에 현혹되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자신의 무사고 음주운전 경험에 비추어 과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국 자신의 생명과 가정의 행복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서 "술잔을 잡았던 손으로 핸들을 잡지 말도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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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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