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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거리는 품격이다
기사입력: 2012/11/22 [13:1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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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이상훈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다.
많이 알수록 지적인 삶을 즐기거나 윤택하게 살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는 운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는 만큼 교통상황을 잘 판단하고 품격 있게 운전할 수 있다. 모른다면 그만큼 위험하고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운전에 무슨 품격이냐고 따질 수도 있다.

그러나 교통지식의 차이는 분명히 운전하는 자세와 수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람을 판단할 때 운전하는 것을 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본론으로 들어가서 운전자의 품격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가 바로 안전거리이다. 안전거리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하기까지 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소홀히 하기 쉬운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통사고의 핵심 원인이고 안전운전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 안전거리이다. 따라서 단순히 안전거리의 의미를 이해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거리를 가늠하고 유지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전방의 물체를 감지하는 평균시간은 0.4초~0.7초 정도로 보고  이 시간동안 주행한 거리를 공주거리라고 한다. 브레이크를 밟고 차량이 제어될 때까지는 평균 약 1초 정도의 시간동안 차량이 움직인 거리를 제동거리라고 한다.
이런 정지거리를 감안하여,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한 것이 바로 안전거리이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주행속도의 제곱을 100으로 나누면 된다. 예를 들어 시속 60㎞인 경우 안전거리는 60×60÷100=36m이다. 시속 100㎞라면 100×100÷100=100m가 된다.
그래서 제한속도 100㎞/h인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가 100m라는 표지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나는 무단횡단 보행자를 피하거나 빙판길 등에서의 안전거리는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틈만 보이면 끼어드는 얌체족 때문에 안전거리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현실도 있고 답답해하는 운전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전거리는 생명거리이기도 한 만큼 끼어들기로 감정의 영향을 받지 말고 자혜로운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 보자.
수시로 계기판의 속도를 확인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한다면 나의 운전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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